[현대詩] 나는 내가 아니다 - 후안 라몬 히메네스
무늬는절대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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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아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내 곁에서 걷고 있는 자,
이따금 내가 만나지만
대부분은 잊고 지내는 자,
내가 말할 때 곁에서 조용히 듣고 있는 자,
내가 미워할 때 용서하는 자,
가끔은 내가 없는 곳으로 산책을 가는 자,
내가 죽었을 때 내 곁에 서 있는 자,
그 자가 바로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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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네요. 처음으로 땀띠라는 게 났어요.
빈둥거리다가 시나 한 번 올려 볼까하고
오래된 시집을 뒤적이다가
짧아서 (^^;) 올려봅니다.
'나'는 '나'를 모른다는 말인지
진아(眞我)는 너그럽다는 말인지
시를 읽고 나니 내가 누구인지
더 모르겠네요.
에구, 어려운 시도 세상에는 참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