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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 2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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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생 - 생일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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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생 - 생일 축시 / 정연복

단 하루를 살다 가는
하루살이

찰나의 생이라도
더없이 기쁜 축제인 듯이

허공을 힘차게 날며
신바람 춤춘다.

딱 한철 피었다
지는 꽃

눈물은 속으로 감추고
슬픔은 안으로 삭히고

햇살 아래 빗속에서도
온몸으로 웃는다.

어느새 이만 날이 넘는
긴긴 세월 살아

지상에서의 나의 여행
언제쯤 끝날지는 몰라도

보석보다 더 귀한
남은 생의 순간 순간마다

춤추리라
기뻐 웃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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