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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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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과 쓸쓸함의 해질녘*[pome]

풍경(風磬) 조회 2,14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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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과 쓸쓸함의 해질녘

산 등성에 걸려있던 하늘이 불탄다
하늘에 떠있던 죄없는 구름도 불이 붙는다
하늘은 이제 화염의 바다가 되어 아름다움을 더해간다
떠남의 서글픈 감정을 못이겨 태양은 하늘에 불을 질렀다
저 새들은 어디로 가는 것인가..
저 화염의 바다를 유유히 날아가는 새들에겐
아무것도 거칠 것 없이 보인다

아직 불타지 않는 하늘 어딘가
태양을 대신해 잠시 세상을 지켜줄 달은
태양의 빛에 스스로의 빛을 발하지 못한채
돌아오지 않는 별을 기다리며 쓸쓸함에 흐느낀다
그 쓸쓸함은 형체없는 모습으로 나에게 스며든다
바람이라는 쓸쓸함의 정령사에 난 쓸쓸함을 배운다
그리고 쓸쓸한 콧노래 부르며 난 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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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사람
요즘은 하늘이 잘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늘에 관한 시가 .. 더 .. 생각나는지도..
(2001.01.27 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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