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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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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詩] 영원한 사랑을 위해 - 임영준

리오 조회 2,0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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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머물던 자리는 
이미 폐허가 되어버렸지만 
함께 바라보던 밤하늘은 
별들이 여전히 영롱합니다 

우리가 흥얼거리던 꽃노래는 
흩어져 외마디 신음이 되었지만 
하찮은 벌레들의 투정도 가끔은 
추억을 아름답게 수놓곤 합니다 

되돌릴 수 없으면 
반드시 지워야 합니까 
같이 갈 수 없다고 
꼭 깨뜨려야 합니까 

깊숙이 간직하고 어루만지면서 
가슴이 저릴 때마다 꺼내보겠습니다 
다음 세상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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