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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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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詩] 여름이 다할 때쯤이면 그런 날들이 있었다는 것을 - 임영준

리오 조회 2,29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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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할 때쯤이면 
반드시 되짚게 된다 
사유의 뜨락에 
가장 소중했던 날들이 
있었다는 것을 
  
숨결을 나누며 
앞날을 다듬고 
머리카락 올올까지도 
참견하고 트집 잡던 
날들이 있었다는 것을 
  
사랑이었는지 
허상이었는지 
열정을 다 했는지 
상처만 남았는지 
흐릿한 기억과 함께 
가슴 한켠이 허물어졌던 
그런 날들이 있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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