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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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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詩] 키스의 남방 한계

릴리 조회 15,34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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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불명의 바람과 입 맞춘 날, 누구의 입술이

  입술 속에 들어 있었나

 
  키스가 끝났을 때 사시나무 떨듯 오한이 왔네

  한 밤중에 선인장 꽃 같은 열꽃이 피고

  멕시코 만을 건너온 구름의 음모라고,

  당신은 해석하네

 
  목구멍 속의 기류를 판독하는 건 죽음이 허락한

  유일한 오류?


  단백질 포크가 입술을 찍었을 때 당신,

  플라야 선인장 가시 같은 바람의 혀를 삼켜 보았나

  선인장 가시를 삼키는 혀가 긴 파충류,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완치되는 독성 강한 키스에

  감염되어 보았나

 
끈적거리는 기류가 흘러내리는 좁은 골목

  길 약국 앞, 후박나무가 때 이른 손을 흔들고 있네

  유행에 민감한 이웃집 아가씨는

  노란색 마스크를 쓸까 분홍색 마스크가 어울릴까,

  고민 중인데

 
키스를 해 본 사람은 알지, 잘라도 잘라버려도

  돋아나는 은밀한 혀 속의 잠언을,

 
사랑해, 사랑해, 나는 정말 숙주세포가 필요해,

 
처음 본 바이러스를 사랑해 보았나 당신,

  키스의 남방 한계선에 도달해 보았나 뜨거운

  플루 키스, 39,5도의 한계점에서 캄캄하게

  멸종되는,

 

                 강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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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섀
릴뿡은 여기서 활동중이었구나 오우 대단한데 양이 꽤 많아 오우
(2011.07.15 17: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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