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詩] 겨울이야기 2 - 임영준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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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불꽃 벽난로
철없이 흥얼거리던 그대
창 너머 세상은
송이송이 뭉쳐져 있고
술잔에 잠긴 겨울은
기어코 우릴
삼켜버리고 말았던가
남몰래 간직한
그 밀어들은 가끔
일상을 멈칫하게 하지만
질곡의 열차를 타야만 닿는
그 카페의 이야기들은
무시로 시공을 넘나들며
눈망울에 강하게 새겨진
그대와 함께
한없이 나를 출렁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