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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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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詩] 겨울이야기 - 임영준

리오 조회 2,86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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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밖에 
화적이 지키고 있어 
숨죽이고 웅크린다 
활개를 접고 
내밀한 어둠 속으로 
더 깊게 묻힌다 
  
호롱불이 지쳐야 
동장군은 잠이 들고 
불티가 톡톡 튀면서 
화롯가 도란도란 
속정도 익는다 
  
외풍에 잠 못 이루는 
얼치기 시인은 
시름을 옮기다가 
콧물 빠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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