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詩] 겨울이야기 - 임영준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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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밖에
화적이 지키고 있어
숨죽이고 웅크린다
활개를 접고
내밀한 어둠 속으로
더 깊게 묻힌다
호롱불이 지쳐야
동장군은 잠이 들고
불티가 톡톡 튀면서
화롯가 도란도란
속정도 익는다
외풍에 잠 못 이루는
얼치기 시인은
시름을 옮기다가
콧물 빠트린다
11월 21일 (목)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