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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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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詩] 송년의 깃발 - 임영준

리오 조회 3,1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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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하나뿐이지만 
쉼터도 제법 있었고 
지칠 만 하면 
숨 돌리고 때론 
주저앉기도 했지만 
꾸역꾸역 
집찰구에 다다른 거야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좌절의 칼날을 피해 
또 하나의 깃발을 꽂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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