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詩] 이별의 계곡 - 임영준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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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 어른거리는 달빛이
너의 흔적이 아닐까
황망히 돌아선 그날 이후
어느새 몇 해가 흘렀나
촉촉한 눈망울로
입술을 꼭 깨물었을 때
얼른 끌어안았어야 했는데
다단했던 매듭이
그렇게 쉽게 풀어질 줄이야
다시는 채워지지 않는 헛가슴으로
옛 그림자를 찾아 헤매다가
외딴 골짜기에서 조용히
잠들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