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詩] 6월의 향기 - 임영준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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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아침이면
족하지 않은가
가만히 있어도 응어리진 채
떠난 수많은 이들에겐
짙은 녹음조차
부끄러운 나날인데
남은자들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게다가 어찌 모두
빨간 장미만 찾고 있는가
그래도 묵묵히
황허한 골짜기를 지키고 있는건
이름모를 나무와
한결같은 바람인데
가슴을 저미는 것은
풀잎의 노래인데
유월이 들면 잠시라도
영혼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