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詩] 기쁜 우리 젊은 날 2 - 임영준
리오
조회 2,423
댓글 0
아무리 오르고 또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아
아득하기만 하여도
절대 눈 내리깔지 않았습니다
금단의 열매를 바라만 보고
온종일 뱅뱅 돌기만 하여도
기쁨이 넘쳐흐르고
사랑의 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천둥벌거숭이라 불려도
질풍노도에 휩쓸려 황폐해져도
상처가 금방 아물고
풍파에 쉬 스러지지 않았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전혀 몰랐고
어떻게 뿌리내릴지 잘 몰랐지만
어마어마한 오르가즘
불꽃의 전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