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詩] 함박눈이 내리는데 - 임영준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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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혀있는 겨울이
하얗게 열리고 있네요
땅거미에 짓눌린 여명을
어루만져주고 있네요
아직도 천상의 기대가 남아
구원의 손길이 되는데
참회의 주단을 펼치는데
마을은 안으로 안으로
파고들어 가 웅크리고 있네요
눈감고 귀 막고 숨죽이고 있네요
그래도 해맑은 아이들과
갈수록 선명해지는 그리움과
지순한 초목들은 반기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