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새글

11월 21일 (목)

안녕하세요

아름다운시

목록

[현대詩] 여행자의 시 - 임영준

리오 조회 2,012 댓글 0
이전글
다음글

혹시 발길 닿는 곳 어디든 
뭔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낯설고 지쳐 우두커니 있어도 
가슴을 파고드는 독백으로 
삶을 북돋을 수 있지 않을까 

빈손으로 홀연히 떠나도 
입에 붙은 가락만으로 
잡티가 가득한 몰골을 
툭툭 털어버리고 
가뿐히 돌아올 수 있으리 

뱃고동소리에 애잔한 추억을 
산등성에 걸린 노을에 눈물을 
맡기고 돌아온 후엔 
무심코 흘리고 온 홀씨가 홀로 
자라고 있지는 않을까 싶어 
다시 또 떠나지 않을 수 없으리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뒤로 목록 로그인 PC버전 위로

© https://feel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