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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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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詩] 눈이 오다 - 임영준

리오 조회 1,46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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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부끄러운데 
새하얀 휘장으로 가려주는구나 

너무나 안타까운데 
후련하게 시야가 열리는구나 

그 누가 있어 감히 
하늘 아래 꽃이라 하나 

그 누가 함부로 
초인을 떠올리나 

그래도 
세상이 두려워 눈을 감을 건가 
사치스레 남 탓을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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