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詩] 내 어린 크리스마스 - 임영준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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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탐스러운 함박눈은
내 어린 크리스마스에만
펑펑 내렸을까
어떻게 그 산동네 으슥한 골목에
더 영롱하고 훈훈한 촛불이
뭉쳐져 있었을까
무엇 때문에
그 캐럴과 종소리는
축복이 철철 넘쳐흐르고 있었을까
가슴이 부풀어 터질 것만 같았던
그 천사 같은 아이들은
다 어디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