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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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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詩] 내 어린 크리스마스 - 임영준

리오 조회 1,5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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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탐스러운 함박눈은 
​내 어린 크리스마스에만 
​펑펑 내렸을까 
​ 
​어떻게 그 산동네 으슥한 골목에 
​더 영롱하고 훈훈한 촛불이 
​뭉쳐져 있었을까 
​ 
​무엇 때문에 
​그 캐럴과 종소리는 
​축복이 철철 넘쳐흐르고 있었을까 
​ 
​가슴이 부풀어 터질 것만 같았던 
​그 천사 같은 아이들은 
​다 어디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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