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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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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詩] 봄은 그렇게 2 - 임영준

리오 조회 1,9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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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바구니 옆에 끼고 
달 밝은 밤이면 찾아주겠지 

겨우내 일그러진 초상들도 
너그러운 바람을 받아들이고 

골짜기마다 온기를 심고 
세속의 갈증을 풀어줄 거야 

마냥 만발하고 퍼트리기 위해 
발진의 시동을 걸고 익어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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