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상상력과 구성이 재미있는 그림책
아이의 그림책을 같이 보다보면, 어떤 책은 아이들 책이면서도 심오하고,
어떤 책들은 재미있고, 어떤 책들은 깊은 깨달음과 교훈을 담은 조금은 무거운 책일때도 있더라구요.
그런 책들을 골라서 아이와 함께 읽는 재미가 참 쏠쏠한 요즘인데요.
가장 좋은 책은, 단연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재미있으면서도 읽으면서 무언가 느껴지는 그런 책인 것 같아요.
이번에 만나본 <똥꼬 하마>는 제목부터 좀 특이했답니다.
아이들은 <똥>이나 <똥꼬>같은 이런 단어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제목만 읽어주어도 까르르 웃음보가 터졌답니다.
워낙에 장난꾸러기인 우리 아들이라 그런지,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책의 첫장을 펼치자 도움말이 나옵니다.
이 책은 첫장부터 읽는 책이 아니라, 첫장에는 마지막 이야기가 담겨 있는 구성이라서 더욱 흥미진진하더라구요.
다음 이야기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책 속에 적혀있는 페이지를 찾아서 가야 하는 구성이지요.
그래서 1장에서는 모험을 모두 마친 <똥꼬 하마>가 더 이상 <똥꼬 하마>가 아닌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태어날때 똥모양의 꼬리를 하고 나온 똥꼬 하마.
자신의 꼬리 때문에 해파리 마귀할멈을 찾아가면서 펼치는 모험 이야기가 참 재미있어요.
중간중간 만나는 동물들로 인해 곤경에 처하기도 하지만,
나침반에 적혀 있는 숫자를 찾아 다음 장으로 이동하는 것도 참 재미있더라구요.
나침반을 통해서 숫자 읽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재미있는 구성이랍니다.
아이도 좋아했지만, 읽어주는 엄마도 신이 났답니다.
책은 중간중간 이렇게 위 아래로 길게 되어 있는 부분도 있어서 구성이 재미있고,
즐거운 그림으로 마음껏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책 뒷면에도 나와 있는 본문 속의 글이 참 깊은 생각을 가져다 주더라구요.
"아냐, 괜찮아. 난 이제 남들이 뭐라해도
겁먹거나 용기를 잃지 않을 거야.
난 내가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거든."
아이들에게 참 소중한 깨달음을 주는 책이더군요.
태어날 때 똥꼬하마로 태어났던, 그래서 외롭고 슬펐던 하마는 이제 어디에도 없는 것이지요.
똥 모양 꼬리가 바뀌었을지는 책을 통해서 만나보세요. 정말 재미있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태어나면서 가지고 나왔던 어딘가 모를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소심해질지도 모르겠어요.
그럴때 <똥꼬 하마>를 만난다면 아마도 참 소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심한 아이들, 외모에 대해 불만이 있는 아이들, 무언가 자신감이 없더라도, 이 책을 보고 나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미있게 책 읽으면서 맘껏 상상도 하고,
<똥꼬 하마>의 이야기를 통해서 새로운 구성도 해 볼 수 있어서
상상력과 창의력에 참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