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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금)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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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행동

마모 조회 9,69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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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턱을 괴고 창가에서 흰구름 떠 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어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노을이 번질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소녀의 행동이 궁금했는지 소녀의 아버지가 조용히 다가와 물어봤어요.
"얘야, 저녁이 다 되어 가는데 여기서 무엇을 보고 있니?"
"그냥요."
"무엇을 보았니?"
"아무것도요.."
"왜지? 오늘 하루종일 이 곳에 앉아있었잖니."
"..."
소녀는 가족들이 모두 식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창가에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걱정이 된 가족들은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 곳을 똑같이 보았지요.
그런데, 소녀는 하늘도 나무도 풀숲도 보고있지 않았어요. 그 자리에서 귀를
기울이기만 했을 뿐이죠. 바라보는 것보다 행복한 자연의 울림을 듣고있었던
거예요. 소녀는 눈을 뜨지도 않고 볼 수 있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왜 그랬던걸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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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장애자들을 배려하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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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상자

참 좋은 글이네요


(2007.05.19 14:04:36)  
순리
 가끔 눈을 감고 걸어 볼 때가 있다. 무척 두렵다. 보이지 않는 다는 사실에 덜컥 겁을 먹고 한 발작도 내디기가 무서웠다. 도대체 시각장애우들은 어떻게 생활을 할까? 라며 딱하게 여겼었다. 그러나 이야기 속의 소녀가 했던 것처럼 보지 않고 자연의 울림을 듣듯이 그들을 나름의 방법으로 길을 보고 걸어 갈 것이다. 단지 방법이 다를 뿐이지 동정만을 받을 일은 아닌 것이다.
(2008.02.27 17: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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