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랜덤-마법에 걸린 떠돌이 개 이야기
은이: J.R.R. 톨킨|옮긴이: 박주영|출간분야: 소설|판형: 152 * 207
면수 240면|ISBN 978-89-5637-148-1|정가: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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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거장 J.R.R. 톨킨의 판타지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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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거장 J.R.R. 톨킨의 판타지 동화
“파란색 깃털 모자를 쓴 할아버지를 조심해!
버릇없이 굴다가는 장난감이 돼버릴지 모른다구.”
■ 마법에 걸린 강아지 ‘로버’의 모험!
마법에 걸려 장난감이 돼버린 로버가 모래 요정의 도움을 받아, 마법을 풀기 위한 위험천만 모험을 떠난다. 육즙이 풍부한 뼈다귀 나무가 있는 개들의 섬, 지상과 달을 오가는 우편배달부 갈매기 ‘뮤’, 화염을 내뿜어 월식을 일으키는 흉악한 용 ‘그레이트 화이트 드래곤’, 인어와 바다요정, 그리고 해일을 일으키는 거대한 바다뱀이 사는 바다 속 세계까지….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동심의 세계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향수가 가슴속으로 은은하게 퍼져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 톨킨의 자전적 이야기, 로버랜덤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 책은 톨킨의 둘째아들 마이클 덕에 탄생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아들을 사랑하는 톨킨의 부성애에서 시작됐다고 보면 될 것이다. 원서의 제목인 ‘로버랜덤’은 그의 아들인 마이클(당시 5살)이 애지중지하던 장난감 강아지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물론 장난감에는 이름이 없었지만 톨킨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납 쪼가리에 불과한 장난감 강아지에 이름을 붙이고 생명력을 불어넣어 한 편의 판타지 동화를 만들어냈다. 로버랜덤의 로버rover는 ‘떠돌이’란 뜻이 있고, 랜덤random은 ‘닥치는 대로’란 뜻이 있으므로, 결국 ‘로버랜덤’은 ‘아무데나 닥치는 대로 떠돌아다니는 개’란 뜻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톨킨은 왜 장난감 강아지에게 이름을 붙이고 생명력을 불어넣어 굳이 한 편의 이야기로 만들었을까. 톨킨이 그런 마음을 내게 된 1925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톨킨은 아내 에디스와 아들인 존(8살 무렵), 마이클(5살 무렵) 그리고 크리스토퍼(채 돌도 안됐을 무렵)와 함께 요크셔 해안의 필리로 휴가를 떠난다.
톨킨 가족은 해변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의 전망 좋은 여름 별장을 빌렸고, 이즈음 둘째 아들인 마이클은 납으로 만들어진 바둑강아지 장난감에 푹 빠져 있었다. 늘 가지고 다니면서 심지어는 손을 씻을 때조차도 놓으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필리에서 휴가를 보내던 어느 날, 마이클은 아버지와 형과 함께 산책을 나갔다가 강아지 인형을 잃어버리게 되고, 찾을 수 없게 되자 크게 상심하게 된다.
가장 아끼던 장난감을 잃어버리는 것은 어린 아이에게는 너무도 힘든 일이다. 그래서 톨킨의 머릿속에 ‘어쩌다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자는 생각이 떠올랐던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는 로버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마법에 걸려 장난감이 되었다가, 꼭 마이클 또래 아이의 손에 들어가서 잠시 머물다 그곳을 떠나 우스꽝스러운 ‘모래 요정’을 만나고, 달나라와 바다 속으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마법이 풀려 작은 장난감이 아닌, 진짜 강아지의 모습으로 어린 아이에게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 톨킨이 직접 그린 그림도 만나 볼 수 있다!
톨킨은 그의 글만큼이나 그림에 있어서도 예술적 기질이 다분했다. 이 책에서는 톨킨이 1925년에서 1927년 사이에 그린 수채화와 펜과 잉크 그리고 색연필로 그린 그림 모두 5장이 수록되어 있어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그의 미적 감각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그림 또한 톨킨이 그린 그림으로 화이트 드래곤이 로버랜덤과 달 강아지를 쫓는 장면이다.
■ 로버랜덤의 모험담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들
*로버: 이 책의 주인공. 아주 작고 어린 바둑강아지. 정원에서 노란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함. 마음이 여리고 틈만 나면 투덜거리기 일쑤.
*아르타제르젝스: 주인공 ‘로버’를 장난감 강아지로 만들어버린 할아버지 마법사. 넝마 바지 를 입고 녹색 모자를 쓰고 있음. 고집불통에 성격이 괴팍함. 녹색 모자 뒤에는 파란색 깃 털이 꽂혀 있는데 이 깃털이 마법사의 징표이기도 함. 페르시아 출신으로 길치임. 하루에 자두를 2천 개나 딸 정도로 자두를 잽싸게 딸 수 있음. 사과주라면 사족을 못 씀.
*프사마토스 프사마티데스: 모래 요정 가운데 최고령자. 못생긴 얼굴에 몸집은 커다란 개 만함. 후미진 작은 해안에 살고 있음. 지혜롭고 뛰어난 마법사로 모든 생물들의 카운슬러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음. 낮 시간 동안에는 길쭉한 귀 끝만 모래 밖으로 간신히 보일 정 도로 내놓고, 모래 속에 누워 있는 것을 좋아해 그를 낮 시간에 만나기는 하늘에 별 따기. 주인공 로버의 다정한 카운슬러로, 로버가 마법에서 풀려날 수 있는 방도를 모색하며 마지 막까지 로버를 도와줌.
*뮤: 커다란 갈매기. 밤바다에 드리워진 달빛 길을 따라 달나라로 가서 지상의 소식을 전하 는, 모래 요정 프사마토스의 우편배달부.
*달 사나이: 달나라 높은 산봉우리에 위치한 하얀 탑에 사는 은빛 수염을 기른 할아버지. 날 개 달린 하얀 개 한 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로버’라고 부름. 달 사나이는 지상에서 온 ‘로버’ 를 자신의 강아지 ‘로버’와 구분하기 위해 ‘로버랜덤’이라고 이름을 붙임. 탑 지하에 있는 작업실에서 지구에 사는 아이들에게 꿈을 만들어 줌.
*그레이트 화이트 드래곤: 달의 경계에 살고 있음. 달 사나이를 반절만 무서워하기 때문에 달 사나이는 이 드래곤을 ‘저 빌어먹을 짐승’이라고 여김. 때때로 달의 색상 조절에 간섭을 함. 특히 배 부위가 약하므로 공격을 할 때는 배를 집중적으로 공격해야 함.
*우인: 엄청나게 큰 고래. 프사마토스의 부탁이란 부탁은 다 들어줌. 로버랜덤을 안전하게 바다 속 세상으로 운반해 줄 정도로 친절한 성격이 돋보임.
■ 지은이 : J.R.R. 톨킨(1892~1973)
1892년 1월 3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났다.
호빗, 실마릴리온, 반지의 제왕을 포함한 그의 저작들은 이미 전 세계에서 4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 출간돼 수천만 부가 팔렸으며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셰익스피어보다 더 위대한 문학적 창조자로 불리고 있다. 1972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으며 옥스퍼드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엮은이 : 크리스티나 스컬 & 웨인 G. 해몬드
크리스티나 스컬은 런던에 위치한 존 소앤 경Sir John Soane 박물관 사서와 「톨킨 콜렉터」 편집자를 역임했다. 남편인 웨인 G. 해몬드는 윌리엄스 칼리지 채핀 희귀 도서관의 부사서이자, 표준 톨킨 작품 서지書誌의 저자이며, 「신화전승Mythlore」에 톨킨 관련 주석을 정규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매사추세츠 주 윌리엄스타운에 살고 있으며, 이들이 연구한 톨킨의 그림과 삽화에 대한 내용은 별도의 저명한 책 J.R.R. 톨킨: 화가와 삽화가J.R.R. Tolkien: Artist & Illustrator로 만들어졌는데, 이 책 역시 하퍼콜린스 사에서 발행됐다.
■ 옮긴이 : 박주영
서강대 영어영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영국 맨체스터대 교육학 대학원 셀시CELSE에서 태솔(TESOL,영어교육학 자격)을 공부하고 인천대 교양영어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Style English, Box English 및 생쇼 잉글리시 등이 있고, 역서로는 백년의 나이테 등이 있다.
■ 추천의 글
‘오래된 이야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신선하게 다가온다. 어린아이에게 소리 내어 읽어주면 마치 이야기 속 ‘로버’가 살아서 돌아다닐 것만 같다.
- 디 인디펜던트
북유럽 신화의 일부를 골라내 버무려 놓은, 톨킨 특유의 멋진 풍경 묘사는 반지의 제왕의 팬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줄 것이다.
- 더 타임스
너무도 흥미로워 눈을 뗄 수 없다!
- 커트 존슨, 아마존 서평 中
역시 톨킨은 천재적이다. 그의 상상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T. 조지, 아마존 서평 中
■ 본문 속으로
장바구니 속 종이봉지들 틈바구니에서 로버는 작은 장난감 강아지처럼 작게 으르렁거렸다. 새우들만이 그 소리를 알아듣고는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어왔다. 로버는 새우들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죄다 해주었고, 내심 새우들이 참 안됐다고 말해주길 기대했지만, 새우들은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물에 삶아지는 건 어떨 것 같아? 넌 삶아져 본 적 있어?”
“아니, 삶아져 본 적은 없는 걸. 그런 기억은 없어. 뭐, 이따금 사람들이 목욕시켜주긴 했는데, 그렇게 좋지는 않았어. 하지만 삶아지는 것보다 마법에 걸리는 게 두 배는 더 안 좋아.”
- 47면
달 사나이는 탑 지하실에 있는 작업실에 박혀 있었고, 하얀 증기와 회색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나 계단을 따라 올라와 위쪽 창문으로 빠져나가곤 했다.
“하루 종일 혼자 뭘 하시는 거야?” 로버랜덤이 로버에게 물었다.
“뭘 하시냐고? 아, 주인님은 늘 굉장히 바쁘셔. 네가 온 이후로는 간만에 평상시보다 더 바빠지신 것 같지만. 내가 알기론 꿈을 만드는 일을 하셔.”
“어디다 쓰려고 꿈을 만드는 거야?”
“어, 달의 반대쪽에서 쓰려고 만드는 거야. 이쪽 면에는 꿈꾸는 이들이 없어. 꿈을 꾸는 이들은 모두 달의 반대쪽에 있거든.”
-85면
“저기 내 강아지가 있어! 내 강아지야! 저 강아지가 진짜인 걸 난 알고 있었다니까! 매일 매일 모래사장을 뒤지며 이름을 부르고 휘파람 소리도 내면서 찾아다녔어. 그러면서 저 강아지를 여기서 볼 수 있길 얼마나 바랐는지 몰라.”
이 목소리를 듣자마자 로버랜덤은 두 발을 들고 앉아 간청하는 자세를 지어 보였다.
“조르기 대장인 내 강아지야!” 장난감으로 팔려갔던 집 둘째 아이였던 소년이 달려와 로버랜덤을 쓰다듬고 있었다. “너, 어디 갔었니?”
하지만 로버랜덤은 처음엔 이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내 말이 들려?”
“그럼, 들리지. 우리 엄마가 전에 널 사 가지고 집에 왔을 때, 넌 내 말을 아예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잖아. 내가 개들 말로 너한테 말을 걸었는데도, 넌 나한테 별로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어. 네가 뭔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였거든.”
-108면
■ 차례
추천의 글
서문
로버랜덤 이야기
1장 로버, 마법에 걸리다
2장 달나라에서 화이트 드래곤에게 쫓기다
3장 달의 뒤편 정원에서 소년을 만나다
4장 바다 속으로 마법사를 찾아가다
5장 로버, 집으로 돌아오다
주석
■ J.R.R. 톨킨의 삽화
- 로버가 장난감이 되어 모험을 시작한 집
- 로버, 달나라에 도착하다
- 화이트 드래곤이 로버랜덤과 달 강아지를 쫓다
- 달나라 풍경
- 인어 왕 궁전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