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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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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사랑

장한엄마 조회 6,26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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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보면서 내심 느꼈던 점은 우리에게는 한국문학에 대한 애착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옛날 감자나 배따라기를 보면서 한국문학의 진지함과 향수에 얼마나 매료되었었는가..

바보들의 사랑를 접하면서 향토문학의 향수를 다시 느꼈고

아직 한국의 문학이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경험한 것 같아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마저 들었다.

 

바보들의 사랑은 연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이야기가 펼쳐지며 풍부한 한국의 언어로

독자들에게 천치 바보들의 강렬하면서도 원색적인 사랑이야기를 풀스토리로 제공한다.

 

근친상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므로 자칫 선정적일 수 있었겠다 싶었지만 작품은 존경스러울 만큼

그 모든 원색적인 부분들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

 

감칠맛나는 대화들과 찜질방에서나 엿들어볼 수 있는 남의 사생활 이야기들 같은 읽을거리가 풍부한

점도 바보들의 사랑의 매력인 것 같다. 약방의 감초같은 조연의 캐릭터들 또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 나가는 데 없어서는 안돼는 존재들인 것 같다.

 

조금은 극단적일 수 있는 결말 부분이 어쩌면 이 세상을 향한 작가의 외침이 아닐까 싶다.

목차를 보면서 대충 짐작할 수 있었던 반전마저도 반전의 반전이 아니었나 싶다.

 

오랜만에 문학다운 소설을 접하게 된 것 같아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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