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개떡같고, 노란 치자 단무지같은 우리의 이야기, <봉숭이 언니>를 읽고......
깊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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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가득한 세상,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수 있는 많은 물건들....
그런 세상에서 옛날 찐빵이 그립고, 노란 치자 단무지가
그리워 그런것들을 찾는 나는, <봉숭이 언니> 이 책이 단지 그립고
풋풋한 옛 추억을 더듬게 해주는 옛날 쑥 개떡같은 그런 책이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책 한권을 다 읽고 난 후
봉숭이 언니의 일생이바로 우리 어머니,언니들의 모습이었고,
짱아의 눈이 나의 눈이었음을알게 되었다.
이책은 단지, 60년대 세태만을 다룬 소설이 아니라,
서정적 자아의 내면화는 물론
우리가 잊고 지내던 기억과 추억들을 통해 읽는이로 하여금
인간애와 인간의 존엄성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다.
인간적 삶의 기본을 상실한 봉숭이 언니의 삶을 통해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팠지만, 그런 그녀의 삶이 내게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것이다.
이 책은
쉴새없이 돌고 도는 각박한 시간속에 내게 참으로 오랜만에
풋풋한 옛 추억과 정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그리고 봉숭이 언니도 끝까지 놓치고싶지 않았던 `희망`을
나 역시 다시 움켜쥐게 해 준 정말 고마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