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같은 우리네 인생.
축제. Festival
스페인 의 토마토 축제. 뉴질랜드 의 설원 위의 축제.
말도 많고 탈 도 많은 세계 곳곳엔 다양한 축제 또한 존재한다.
너무도 평범하고 잔잔했던 도시가 그 기간 만큼은 오늘이 삶의 마지막 이라 외치듯 그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어 버린다.
그간 의 노고와 시름 그리고 소소한 행복감을 모두 모아 훌훌-
그렇게 여지없이 토해낸다.
물론,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 따위는 가본 적 도 없다.
으깨어진 붉은 토마토에 내 옷이 물들어 간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이쁘지도 않은 미간이 찡그려지는 일이다.
하지만 막상 그 뜨거운 열기 속에 함께한다면 옷이 찢겨져 나간다한들 어떻겠는가.
여름휴가에서 바닷물은 찝찝해 들어가기 싫대놓곤,
한번 풍덩 빠지고 나면 짜디 짠 바닷물을 먹어가며 노는 것 처럼.
참 아이러니하다.
사람은 한없이 부정적이고 비극적이다가도 어느새 어린아이의 입술 마냥 천진난만한 미소를 띄고 만다.
미리 선 그어놓은 나의 옹졸한 마음가짐을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에너지로 만끽케 하는 그들로부터 풀어나간다고 해야할까.
이유야 어찌되었건 결론은 함께 웃고 함께 즐긴다는 것.
여덟살 때 배웠듯 너와 나 라는 단어가 합쳐져 우리 라는 단어가 되듯이 말이다.
허나, 일 년에 한 번 씩 열리는 호화롭고 거창한 축제가 아니다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축제는 열릴 수 있다.
작은 케잌을 사 놓고 온가족이 둘러앉아 아무 이유없이 초를 꼽고 함께 입을 모아 촛불을 끄는 그런 소소한 이벤트.
그것이 케잌이 아니라 초코파이 라 한들 무엇이 다를까.
굳이 스페인에서 토마토를 던져야만 정열인가. 우리집 거실에서의 정열도 뜨겁기는 매 한가지인 것을.
말 나온김에 초코파이 대신 내가 좋아하는 카스타드 한통 사러가야겠다. 몇달 전 엄마생신 때에 쓰고 남은 초 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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