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와 음악..
요리 와 음악.
떼려야 뗄 수 없는 오묘한 상관관계..
요리 를 그리 자주 하진 않지만 가끔.. 정말 하고픈 날 이 있다.
아빠 가 맛있는 것 을 드시고 싶어하시거나,
내 기분이 무언가 로 인해 엉망이 된 날. 특히 그렇다.
난 술 도 담배도 못하므로.. 기분을 전환 시킬 별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러고 보면 나도 별수 없는 천상 여자인가보다.
이런 걸로 스트레스 를 풀다니. 참
맛있는 음식을 만드려면 반드시 좋은 음악이 함께 해야 한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하며 그리한다.
홀로 덤덤히 좋은 재료 를 골라 다듬고
가끔은 손 도 데이면서 다시금 온도 를 조절하고 최대한 보기에도 좋고 맛 도 좋은 음식을 만드는 그 과정엔..
그 무엇도 공유 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외엔.
리듬 과 함께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나 의 불만과 답답함, 억울함이 익어간다.
알맞게 익어갈 수록 웃음이 번지고 행복해 진다.
물론 느긋하고 정확하게 움직여야한다.
샐러드의 양상추를 하나하나 떼어내면서 쓸데 없는 공상에 빠진다면 프라이 팬 위 의 닭가슴살 은 금새 탄 내 를 풍길 것 이다.
이건 한 번, 아니 두 세번 정도의 경험에서 나온 결론이다.
요리를 할 때 만큼은 슬픔 과 기쁨 그 어느 것이든 접어두자.
근사한 일요일 점심이 완성 되기 전 까진.
굳이 일요일 이 될 필요는 없지만, 난 일요일 점심이 가장 편안하고 좋더라.
아무튼,
그렇게 즐겁고 맛있게 나누다 보면 어느새 불평은 감사 로, 미움은 사랑 으로, 답답함은 또 다른 희망으로 익어있다.
신선한 재료 들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듯..그렇게 내 마음까지도 노릇하게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