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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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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9th diary

시크 조회 2,68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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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스물 둘.

징그럽게도 곧 스물 셋.

 

아빠 나이가 마흔 아홉.

마음아프게도 곧 쉰 을 바라본다.

 

소화기능장애. 별거 아닌 병 명.

병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말 그대로 체한 것.

이 작은 탈 에도 아빠는 사색이 되어 힘들어 하셨다.

그저 큰 탈 이 아님을 안도하고 넘어 갈 수 도 있을 테지만,

엄마와 나는 너무도 걱정을 한다.

 

요 몇 년 사이에 부쩍 늙어버린 아빠 모습.

그렇게 표현하기에도 가슴 아픈.

예전에 비해 너무도 성격이 유해졌음에 기뻐했는데.

그 또한 세월에 쓸려 바랜 것 임을.

 

그 와중에도 서라야 밥 먹었냐. 덥지 않냐. 며

그렇게 묻는 아빠에게 이유없이 미안해졌다.

엄마 를 안쓰럽게 여기고 애틋하게 바라본 적은 있지만 아빠에겐 그런 적이 없었는데.

늘 유쾌하고 든든하게만 보아왔는데,
오늘 아빠의 얼굴 빛 만큼이나 내 가슴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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