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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상희 작가의 장편소설 <눈꽃 질 무렵>

학람 조회 6,50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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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질 무렵

인간의 숭고한 사랑의 본질

실화를 바탕으로 영혼의 속삼임을 형상화해 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내면세계에 고이 잠들어 있는 숭고한 사랑의 본질을 감동적으로 파고든 작품이다. 저자의 모든 작품들에서 두드러진 특징이 하나 발견된다. 그건 바로 ‘숭고한 사랑이 죽음보다 더 가치 있다’는 강력한 암시다. 한편, 저자는 희귀 불치병으로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고() ‘김영갑’ 사진작가의 비련 스토리와 제주도에 얽힌 미공개 얘기들도 사이사이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아름답게 엮어 나갔다. 이 소설의 제목은 인동초() 개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인고()의 세월 속에서 이루어 진 영혼의 속삭임

이 소설의 스토리는 ‘1971년 어느 봄날 고2 남학생이 천주교 미션스쿨에 다니는 한 학년 아래 여고생과 운명적으로 마주치면서 본격 전개된다. 그는 숨쉬기 어려울 만큼 짝사랑 가슴앓이를 거듭하다가, 그해 2학기 초 그녀의 등교 길을 돌연 가로 막고 ‘대학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강제로 받아낸 후, 홀연히 사라진다. 대학생이 된 ‘박정호’는 설레는 가슴으로 그녀 졸업식장에 꽃다발을 사 들고 찾아가지만, ‘경숙’은 끝내 그곳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나중에 그녀의 졸업식 불참 사연을 전해 듣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깊은 충격과 함께 자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평생 독신으로 살아간다. 오랜 세월이 흘러, 그 사이 저명 작가 반열에 오른 ‘정호’는 희귀 불치병 말기 상태를 선고받고 투병생활 하던 중, 천신만고() 끝에 완성한 마지막 저서 의 속삭임과 유산 일부를 그녀에게 남기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단을 내린다. 2년 후, ‘경숙’은 속리산 법주사를 찾아 가 그의 영정 앞에서 ‘당신은 나를 울리는 남다른 재주가 있는 모양이라’며 복받쳐 오르는 설움을 억제하지 못한 나머지 끝내 통곡하고 만다.
[예스24 제공]
[이 게시물은 Free님에 의해 2015-02-17 09:11:36 소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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