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집으로 가는 길, 이스마엘 베아
시에라리온 내전으로 인해 열두 살 때 가족과 헤어져 열세 살에 마을을 습격해 학살을 자행하는 무자비한 소년병이 된 이스마엘 베아가 직접 기록한 회고록. 어린나이에 폭력으로 물들어야만 했던 소년병들의 불편한 진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면 영화 블러드다이아몬드를 보도록 하자. 피의 다이아몬드 역사를 알고서도 다이아몬드에 열광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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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배경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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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값비싼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나라,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추악하고 잔혹한 비극이 일어난 나라, 시에라리온.
다이아몬드 쟁탈전이 가장 참혹한 양상으로 벌어진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국민 평균 수명은 40세에 불과하고 4명 중 1명의 아이가 5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는 몇 안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풍요로운 땅을 가지고도 다이아몬드를 생산하기에 그들이 겪었던 아픔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매년 국제 시장에서 60억 달러씩 다이아몬드를 수출하는 나라 시에라리온은 1990년대부터 2002년까지 내전을 겪은 나라이다. 수년간의 분쟁을 지속시킬 수 있는 가장 큰 자금원은 바로 다이아몬드였다. 연합군은 다이아몬드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지키기 위해 수만명의 시민들에 대한 살인과 강간, 방과, 납치, 손목 등의 신체절단 등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질렀다. 장기간에 걸친 분쟁의 결과 국내경제의 피폐는 말할 것도 없으며 많은 사람이 AIDS로 죽거나 보균자로 있으며, 여성들의 윤간과 성적 학대, 소년병과 손, 발이 절단된 수많은 사람들이 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