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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상희 작가의 장편소설 <추상>

학람 조회 6,6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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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

《출판사 서평》

우리는 지금까지 ‘노천명’의 작품들을 접하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녀의 고독, 향수 등 서정적 정서에 익숙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에서 짙게 풍기는 그녀의 이 같은 정서들을 논리적으로 재정립을 시도하는 한편, 그녀의 영혼이 왜 그토록 맑은지에 대해 집중 해부했다. 또한, 저자는 이 시가 부역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을 당시 절망적인 심리 상태에서 쓰여 진 것이지, 결코 우리가 그동안 알아왔던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정서로 쓰여 진 것이 아님을 강변하고 있다. 한편,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인 젊은 연인이 인고의 세월 속에서 이루어낸 숭고한 사랑의 과정 또한 독자들의 심금을 유감없이 울리고도 남는다. 그리고 이 소설 속에서 추구되는 사랑의 과정이 ‘에밀리 브론테’ 작 <폭풍의 언덕>과의 차이점을 비교해보는 맛 또한 제법 쏠쏠하다.

《줄거리》

여성의 본능은 진정 사랑하는 이의 아이를 갖는 것이다.

이 소설의 스토리는 1978년 10월말 성균관대학에서부터 본격 시작된다. 졸업반인 ‘오은경’은 같은 과 ‘이민우’에게 꼭 간직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국전에서 입선한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서예작품을 선물한다, 그녀는 내심 그와의 결혼을 강력히 바래왔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한 민우는 졸업식 날 그녀에게 단 한마디 작별인사도 없이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린다. 그 후 ‘은경’은 눈물로 얼룩진 5년의 세월 속에서 그로부터 어떤 연락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다가, 종국에는 부모님이 강요하는 집안 자제와 결혼하기로 마음을 고쳐먹는다. 이 사이 ‘민우’가 며칠 전 결혼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은경’은 걷잡을 수 없는 충격 속에서 작심하고. 신혼여행지로부터 돌아오던 날 밤늦게 전화해 그를 강제로 불러내 순결을 주고 영영 떠나버린다. 그로부터 30년 후, ‘은경’이 ‘민우’의 사무실로 불쑥 찾아와 조만간 외국으로 떠나기 때문에 이번에야 말로 정말 마지막 인연이 될 것이라면서 출국 날 공항으로 나와 줄 것을 간청한다. ‘은경’은 공항에서 울먹이며 ‘민우’에게 시한부 암투병중임을 토로()하고, 데리고 나온 딸이 바로 당신 딸이라는 말만 짧게 남긴 채 재빨리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에 화들짝 놀란 ‘민우’는 그녀를 붙잡으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그녀와 딸이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나와 주기만을 간절히 바라지만, 영영 나타나지 않는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게시물은 Free님에 의해 2015-02-17 09:11:15 소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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