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
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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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가 항상 내 곁에 계신데도 불구하고 내 깊은 내면은
늘 아버지의 사랑을 애절하게 간절하게 그리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상대방한테서 아버지 같은 어떤 면이 느껴지는 그 순간
사랑에 빠져버릴 확률이 높은 것 같다. 지금껏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대부분 나이에 상관없이 아버지 아니면 오빠같은 느낌이 드는 사람들이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충족되지 않은 아버지 사랑을 가지기 위해서
현재 충분히 성숙된 자아와 여성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미성숙된 자아와 미성숙된 여성성에서 계속 머물고 싶어하고
끊임없이 나를 가꾸고 다듬었던 건 주위 사람들로부터
끊임없는 관심을 계속 추구하게 하기 위한 한 방편이었던 것 같다.
나 자신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노력했던 그 모든 것들과 자기애도 결국은
내게 결핍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
아버지는 가족들을 사랑하셨지만 일을 더 많이 사랑하셨다.
가정보단 일이 항상 더 우선이었다
가족들보단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더 우선이었다.
어머니,오빠들,언니 그리고 나..는 언제나 아버지에게 두번째,세번째였다.
그런데 다른 형제들에 비해서 유독 내가 이런면이 심한거 보면
선천적(엘렉트라형)인 면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아버지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심장이 떨리도록,다 타버릴 정도로,
가슴속에서 몸부림치도록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 가슴속으로 파고 들고 싶었다
파고 들어서 그 아래로 나를 내던지고 싶었다.
그 절벽에서 나는 추락하고 싶었다.
그랬다.
그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