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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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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달

정의영 조회 1,36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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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어붙은  달

엄마! 저 달이 가여워요.
얼마나 외로웠으면 텅 빈 하늘녘에 눈빛 내리어
오가는 사람들의 그림자를 새도록 뒤쫓고 있을까요?

엄마! 저 달이 미워요.
밤새 한숨으로 거닐던 떡갈나무 숲에 숨어
내 그런 몰골 못본척 뒤를 밟을수가 있을까요?

엄마! 내가 바보예요.
진실한 가슴 몰래 감춘채 지켜보는 그 정성을
놀림이라 오판한 나를 용서해달라고 할수 있을까요?

무정한 세상에 저 달이 슬퍼요.
무심한 내맘에 저 달이 울어요.
삭막한 인정에 저 달이 춥대요.

이제라도 난 해야겠어요.
숨겨진 불씨가슴 한데 모두어
따뜻한 사랑난로 피워야 겠어요.

그래서 새벽이 오기전
얼음 하늘벽에 얼어붙은 孤月을
포근히 녹여 달래 데려와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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