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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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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세상>-눈물보석

눈물보석 조회 1,29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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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세상>-눈물보석

옆 산 너머에 사는
무당이 말했다

거울은
귀신이 사는 세상의 문이라고

오래 쳐다보면
귀신들에게 영혼을 뺏긴다고

그런데 어느새
세상은 거울 속 세상

거울에 비친 내 모습처럼
거울에 비친 모습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

거울 속 세상엔
보여지기 위한 삶만 존재할 뿐
느끼며 사는 삶은 사라졌다

시를 좋아한다면서 감성적인 척하는 사람들
선행을 보여주며 착한 척하는 사람들
모두 다 거울에 비친 사람들이다

묻기도 전에 보여주는 사람들
묻기도 전에 말해주는 사람들

그렇다
어느새 세상은
거울 속 세상

우리 모두가 귀신이 되어 살아간다
형체는 있지만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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