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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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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을미야

산길들길 조회 3,98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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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을미야/鞍山백원기

마주 바라보며 살아온 날들

일 년 열두 달을 떨어질 줄 모르고

숫자 하나하나 짚어가며

손잡고 발맞추며 웃고 떠들던 시간

한낮이 지나 서편에 해 지듯

떠나보내야 할 을미야

온갖 희로애락 엎고 안고 지냈던 날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늦을세라 허둥대는 네 모습이

안타깝기만 한 오늘이구나

오랫동안 떠도는 유행어처럼

있을 때 잘해야 했는데

황망히 떠나보내는 마음 아프기만 하다

기약 없어 흐느끼는 너

서운한 마음에 손 흔들며 발 시리게 서있다

이제는 돌아올 길 없는

영원한 우주의 시간 속에 잠기려는구나

부디 그곳에서 잘 지내거라

머금은 사랑 근심 띄운 빛으로 편히 가거라

사랑했던 나의 을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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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별

아름다운 이별
사랑으로 녹아있는 님의 마음
 


(2016.01.03 05:18:21)  
산길들길
한마음별님,고운 댓글에 감사 드립니다.
(2016.01.26 22: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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