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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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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과 을

산길들길 조회 2,5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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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과 을/鞍山백원기

눈코 뜰 새 없이

자식을 기를 적엔

의식주로부터

공부와 노는 것까지

엄마 아빠의 손이 갔다

보드랍고 귀여워

손을 놓지 못했다

당연히 엄마 아빠는 갑이요

자식은 을이었다

어느 날 우뚝 선 자식

심신이 어른스럽더니

조금씩 부모 손을 벗어났다

떨어 저 나간 별 조각처럼

짝 만나 한 가정 이루더니

비추지 않아도

잘도 반짝인다

차츰

부모의 빛은 쇠하여가고

자식의 빛은 성해가더니

어느새 자식은 갑이되고

부모는 을이 되고 있었다

갑의 목소리는 낮아지고

을의 목소리는 높아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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