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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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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몰레

나체로의고백 조회 2,74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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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몰레
              

                                        김영빈


눈치 챌 새 없이 날아든 사소함
아무개가 되어버릴 여치의 도약
저윽이 깊게 벤 달에서 흘러온 솜털
황혼이면 사라질 소년의 꿈처럼

살랑살랑 앉아
다음 바람에 나는 가요하네
산돌림에 너는 가나했네

꾸벅 졸던 아이에게 목사의 종소리
따분한 시골 초록대문의 초인종
타지의 이방인이 받는 편지처럼

슬그머니 찾아와
가람가 옆에 누운
잔물결처럼 사라지나 했네

그대 항로 긴긴 멜로디
아스라이 멀리서 왔으니
우린 아득히 먼가했네

바람이 아주없지도 않은 날에
백만송이 들판에서
몰래 내게 날아온 너
꿈인가 했네

왜 사랑하냐 물어줘요
몰래 피었다고 말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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