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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갈등

짱이 조회 3,96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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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갈등

 

'인생은 BD사이에 C' 장 폴 샤르트르는 말했다

(birthdeath사이의 choice)

 

내 삶의 주체는 나이기 때문에

나에게 선택의 결정권이 주어지고

그 선택은 갈등의 과정 끝에서 매듭지어진다.

 

60이란 나이가 엄청난 봉우리인양

그 고지를 넘으면서 이순 어쩌고 저쩌고

참 많이 떠들어댔다

그것도 잠시

이제 고희타령을 해야 되나보다

 

이즈음

나와 내 친구들은 엄청난 적수를 만났다.

선택과는 아무 상관없는

도저히 어찌해 볼 수 없는 시간이라는 놈이다.

이젠 화살도 아니다.

인식의 범위를 벗어나

무슨 일을 하고 지냈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은 채

꼬리조차도 잡히지 않는

일주일이 지나간다

 

최근 미국의 어느 과학자가

시계시간(clock time)과 마음시간(mind time)이라는 용어로

늙을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시계시간과 마음시간의 극복할 수 없는 간극

그 갈등이

꽃멀미가 나도록

지천에 가득한 꽃그늘에서

한없이 증폭되는 이유를 알고 싶다

 

그리고 마음시계의 태엽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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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아직 나이가 30줄이다 보니 감히 뭐라 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나도 선생님같은 나이가 되고 보면 공감할 수 있겠거니, 하고 생각합니다.

꽃멀미에 어지러운 와중에도 꽃이 주는 행복을 완연히 느끼시길 빕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2019.04.02 19: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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