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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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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공주 (4)

호밀밭의파수꾼 조회 2,79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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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기가 흐르는 스네이크 국의 입구. 바람이나 물 혹은 눈 등이 풍기는 냉기는 결코 아니다. 대체 뭐지.
"이봐, 초챙. 이 나라에는 꽃이 피지 않나봐. 모두 초록색 흰색 풀들 뿐이야. 게다가 바람도 불지 않는데 자꾸만 움직여."
"시력 나빠? 안 보여? 여기는 스네이크 국이야. 스. 네. 이. 크. <- 뱀." <br/> "그래서, 설마 저 들을 가득 메운 풀이 - 아니, 풀 같은 것이 - 모두 뱀이라는 거야?"
페이퍼 공주가 소스라치며 묻자 초챙이 눈을 찡긋했다.
"두 말 하면 잔소리. 모두 특별히 선발된 뱀들이야. 색깔 선택도 얼마나 심사숙고를 한다고. 이 나라 입구에서 이미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고 사시사철 각기 다른 뱀들을 배치하고 있어."
스멀스멀거리는 뱀들. 윽, 설마... 기어나오지는..
"그런 염려는 없어. 특별 훈련을 받았거든, 길 쪽으로 나와 사람을 놀래키지는 않아. 무척 기특하지?"
"퍽이나 기특하다. 어쩌라는 거야? 으``` 다른 나라 없었어? 어떻게 내가 들른 첫번째 외국이 이 뱀나라야?"
"우리와 이웃한 첫번째 나라야. 그리고, 뱀은 생긴 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나쁜 생물체는 아냐. 편.견.을. 버. 려. "
공주와 마법사는 왕궁으로 향했다.
"뱀머리 할머니 여왕님은...그냥 장식용 장난감...이나 보석으로 만든.. 가짜 관을 쓰고 있는 거겠지?"
바들바들 떨리는 목소리로 공주가 묻자 초챙이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10년 동안 혼자 칩거할 용기는 어디서 났었니? 가서 확인해봐."
왕궁 앞. 공주가 생각한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왕궁 전체가 뱀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살아서 꿈틀대는 뱀 성. 뱀머리 할머니, 아니 여왕님의 머리는 ... 최악의 예상대로 살아 움직이는 뱀이었다. 가장 날카롭고, 가장 사납게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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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재밌네요^^ 잘 읽고 있습니다. 늘 건필하세요~^-^
(2005.05.07 09: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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