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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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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공주 (1)

호밀밭의파수꾼 조회 2,06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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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줄 알 만큼 현명했다. 오래 듣고 짧게 말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말에 온 마음을 다 하여 귀를 기울였다. 그의 말에는 힘이 있었는데, 그것은 왕 자신이 행동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온 것이었다.
현명한 왕에게는 지혜로운 왕비가 있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을 제대로 부리려 면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걸 알 만큼 현명했다. 그래서 타인에게 너그럽고 자신에게 엄격했으며 스스로 근검을 실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행동에는 위엄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걸 왕비의 기품이라 여겼다.
지혜로운 왕비에게는 미래를 준비하는 왕자가 있었다.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땀흘려 노력해야 한다는 시실을 그는 알고 있었다. 검술에 능한 사람을 붙여 무를 익혔으며, 사려깊은 교사를 초빙하여 문을 익혔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나이를 묻지 않고 널리 친구를 사귀었으며 그들이 소중한 존재임을 지속적으로 인식시켰다.
그들의 나라는 아름다웠고, 풍요로웠으며 평화가 가득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성실했으며,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쉬었다. 분쟁이나 다툼은 사소한 것이었으며 다음 날이 되면 이내 서로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 울어야 할 때도 있었지만 웃을 일이 더 많았고, 좋은 일만 가득한 것은 아니었지만 슬픔을 겪으며 행복의 소중함을 깨우쳐갔다. 그들에게 삶은 축복이었다.

왕궁의 맞은 편. 새가 깃들어도 지저귀지 않고, 포근한 바람이 불다가도 이내 멈추어 버리는 곳. 햇살이 이 곳만 피해가지는 않을 것이나 단 한 번도 태양이 빛난 적이 없었던 것 같은 곳. 아까시 잎으로 빼곡히 감추어진 작은 성에 숨겨진 공주 '페이퍼'가 살고 있었다.
현명한 왕과 지혜로운 왕비의 적자(適子), 미래를 준비하는 왕자의 여동생, 하지만 그녀는 왕궁에 살지 않았다. 완벽한 부모, 흠 잡을 데 없는 형제, 불만없는 백성들. 그녀는 완벽한 세상에 질식할 듯하여 스스로를 가두고 홀로 지내게 되었다. 아름다운 가족과 백성들의 눈물을 뒤로하고 유폐된 지 1년, 2년 3년 그 사이 그녀에게 어떤 일들이 생겼는지는 일상 생활을 보살피러 와 주는 시종들조차도 제대로 알 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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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하하하. ^^* 공주 이야기 쓰고 싶어서 .. 쓰기로 했답니다.
동화는 역시 '공주'이야기가 원조이죠.
냐하하하. 백설공주, 인어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 어라?
공주 이야기가 별로 없군요. ? ? ?
신데렐라나 엄지공주 등등은 태생이 공주가 아니라서..... 쩝.
그런데 왜 동화라고 하면 공주 이야기가 떠오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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