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변심(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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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민과 은수는 유럽 여행을 떠나기 위해 김포 공항으로 가고 있었다. 운전대는 오랜만에 효민이 잡았다. 2차선 도로를 규정 속도에 맞게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맞은편에서 오던 화물 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해 왔다. 효민은 미처 피하질 못했다. 화물 트럭은 그대로 효민의 차랑 정면 충돌했고 은수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으며 효민은 정신을 잃어 버렸다.
중상을 입은 효민은 급히 수술실로 옮겨졌다. 사고 소식을 들은 효민의 어머니가 즉시 병원으로 달려왔다. 효민의 아버지는 3년 전에 돌아가셨다. 수술을 마친 의사가 수술실 문을 열고 나왔다.
“선생님, 어떻게...”
효민의 어머니가 급히 물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깨어날 수 있을지는...”
수술실을 나온 효민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다음날 화물트럭 운전수의 아내가 용서를 빌기 위해 효민을 찾아왔다. 효민의 어머니는 꼴도 보기 싫다며 그녀를 내쫒았다. 하지만 그녀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용서를 빌기 위해 찾아왔고 또 면박을 당하며 쫓겨났다. 그렇게 그녀는 매번 면박을 당하며 쫓겨나면서도 진심으로 용서를 빌기 위해 효민을 찾아왔다. 그녀의 진심에 효민의 어머니도 조금씩 마음이 녹기 시작했다. 효민의 어머니는 한달이 지난 후부터는 병실을 찾아온 그녀를 내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