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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날의 봄 - #에필로그

그냥그런 조회 5,1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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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입니다!

 

처음쓸 때 부터 10편정도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끝났네요.

하하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작은 언제 나올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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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게 답을 주었다.

아니 내가 나 자신에게 답을 주었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70년 남짓의 응어리를 씻어버린

결국 난 꿈을 택하지 않음으로써 평생을 후회했다.


소년도 지금 꿈을 포기한다면 그것도 집안의 기대 때문에 포기해버린다면

나와 같이 인생의 끝에 와서까지 후회할 것이 당연했다.


소년은 환하게 그 무엇보다도 환하게 웃으며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겨울의 끝에 서서 봄을 그리워했던 나는 드디어 봄을 만났다.
끝과 시작의 그 절묘한 우연 같은 필연을 통해 나는 또 다른 시작을 보았다.


비록 내 삶은 다시 시작할 수 없겠지만 그건 이제 상관없다.
시작의 앞에 서서 나아가기를 고민하던 젊은 시작의 삶 덕분에
난 끝에 와서야 후회를 끝마치고 나를 인정하고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되었으니깐 말이다.


그날의 봄은 매우 추웠다고 생각했었다.
아직 겨울을 만나지 못한 탓이었었다.
마침내 겨울을 만났을 때
그날의 봄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비로소 알 수 있었었다.

그리고 나는
겨울답게 포근한 지금에 서서 새롭게 시작하는 봄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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