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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0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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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했다.

보리보리쌀 조회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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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성공했다.
사실 내년 즈음을 생각하다가 좋은 자리가 생겨서 지원했는데 덜컥 합격했다.
새로운 일자리로 가기엔 나이가 많지만 특수하게도 이 분야에서 나이 많음은 무르익음으로 인정 받기도 한다. 
경력이 오랜 시간 끊겨있었지만 그나마 드문 드문 쌓았던 경력이 한 방향으로 향해 있었다
또 출장이 많은 업무인데 운전면허를 2년 전에 따 두었던 일들이 하나로 뭉쳐져 나에게 일자리를 선물했다. 
파트타임으로는 종종 일해왔지만 이렇게 풀타임 자리로 들어온 것은 10년 만의 일이다.
세상에나. 좀 오랜만이다 싶으면 이제 10년 전의 일이다.

나이 든 나는 새 직장에서 조금 덜 긴장할 수 있게 되었고. 
동료들과 친해지려는 조급한 노력은 하지 않으며
인사고과나 승진이 없는 일터에서 상사의 불호령이 별로 두렵지 않다.
나의 속도를 이만큼 살아보고 나서 비로소 찾았다.
걱정했던 것 보다 아이도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 중이고,
나 역시 집안일을 평소에 부지런히 하지 않은 덕분에 취업 전과 후의 노동 강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물론 아직 직장에서 나의 업무가 많지 않은 덕이 제일 크긴 하겠지만.


이번에는 천천히 적응하고 오래 경력을 다져볼 생각이다.

팀장이자 하나 뿐인 팀 동료가 곧 출산휴가에 들어가는 상황이지만 불평보다는 감사함을 찾아보려고 한다.
고무신이 된 마음으로 동료를 기다려 보려고 한다.

다 잘될 것이다. 

걱정보다는 설렘이 앞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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