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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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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꿈꾸는어린작가 조회 1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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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여름이 언제부터인가 물러나고 곧 눈이라도 내릴 듯 날이 많이 추워지고 있다.

슬슬 여기저기 숨어있던 붕세권이 부활하기 시작하고 지친 퇴근길에 붕어빵틀에서 노릇하게 구워지는 냄새는 허기짐으로 가득 채운 체 집으로 들어가려는 우리를 더욱 허기지게 만든다. 


 붕어빵을 보면 중학교 때 학교 앞에서 팔던 붕어빵이 생각난다. 


나는 지금까지도 그 붕어빵 맛을 이긴 붕어빵을 먹어본 적이 없다. 


그만큼 내게 그 붕어빵은 천상의 맛이었다. 


기억이 미화된 건가...? 


어쨌든 내 기억으로는 그때의 붕어빵의 빛깔마저도 남달리 영롱했던 걸로 기억한다. 


붕어빵을 먹을 때 나는 주로 꼬리를 먼저 먹었다. 


그때는 참 붕어빵 가격도 착했었는데 한 마리에 백 원이었으니깐 지나가는 길에 100원만 있어도 붕어빵 한 마리 손에 들고 호호 불어서 먹으면서 집에 갈 수 있었다. 


하긴 그때는 붕어빵만 가격이 착했나 간식거리들은 죄다 가격이 착했던 시절이니깐. 


 그 시절을 생각하면 가격만 착했던 게 아니라 내 친구들도 참 순수했던 거 같다. 시골이라서 더 순박한 느낌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뭐 지금은 다들 결혼하고 시집가고 애도 낳고 잘들 살고 있지만 


천 원만 있어도 친구들에게 붕어빵으로 환심을 살 수 있었던 그때가 참...


붕어빵이 맛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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