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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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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시원치 않고 답답한 날들

파랑 조회 2,26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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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게시판에 올릴까 하다가, 아무래도 개인적인 이야기만 늘어놓게 될 듯 하여 공개일기장에 적는다.

25살에 현 직장에 취직을 하고, 28살에 결혼을 하고, 30살에 첫째 아이를, 32살에 둘째 아이를 갖고, 지금은 38살 아저씨ㅋ

열심히 살아오고 지금 이 순간, 직장도 가정도 이 정도면 그럭저럭 괜찮다는 내 스스로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직장 동기들보다 승진도 빨랐고, 첫째는 9살, 둘째는 7살이 되어 죽을 듯한 육아 부담이 조금 가벼워졌고,

가족 간에 큰 트러블도 없고(심지어 화목한 가정인 것 같고), 부유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경제적 위기 상태는 아니고...

이 정도면 꽤 안정적인 수준의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답답하다.

직장에서는...어느 정도 능력은 인정 받았다지만, 요즘 들어 나사가 빠진 듯이 잔실수가 늘고...

AI가 무섭게 발전하는 세상에서 내가 다니는 직장도 큰 변화를 직면할텐데, 난 지금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가정에서는...다 괜찮지만,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돈 많이 벌어야 하는데...걱정이 앞서지만, 지금 이 상태로 그냥 살지, 아니면 앞으로 뭘 더 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나는...바쁘다는 핑계로 건강 관리는 아예 손을 놨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취미 생활은 존재하지 않은지 오래고,

와이프는...지난 주부터 이직한 직장이 생각보다 너무 일이 많아 우울증이 올 것 같다며 매일매일 힘들어하고,



삶 전반적으로

이 정도면 괜찮은거 같은데...괜찮아야 될 것 같은데...뭔가 찝찝하다...

난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아니, 무엇을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말고 이 상태에서 물 흘러가듯 살면 될까?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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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보리쌀
저도 비슷한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불행하고 우울한 건 아닌데, 이건 뭘까 하다가... 
찝찝하다는 표현이 너무 적절하다고 생각하며 손바닥 마주치고 갑니다.
저는 저의 불안과 걱정 목록 중 그냥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건강관리? 바쁘지만 시간 내서 하는 건강 관리! 


(2023.07.04 21: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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