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과 넋두리
사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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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바쁘다가 오랜만에 여유가 주어졌다.
그런데 집에 와서 한 일이라곤
드라마 본거, 뿐이다.
평일에 하는 시트콤, 케이블 방송에서 하는 드라마,
해품달...
이렇게 보고 나니 오랜만에 주어진 금쪽같은 시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드라마를 보며 특히 많이 울었다..
집에서, 모처럼 쉬는 날, 드라마를 보는 일이 여가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하니
서글픔과 외로움이 밀려든다. 더구나 드라마의 슬픈 장면들은 양념처럼 더해져 눈물샘을 자극한다.
마치 아기가 울고 싶을 때 보여지는 아무것이나 보며 울음을 터뜨리듯이.
드라마에서 사랑하는 두 남녀가 서로를 그리워하며
혹은 두 사람 앞에 닥친 시련앞에 목놓아 우는 모습이,
왠지 부럽다.
나는 누군가를 위해 죽을만큼 가슴아파해본적이 없으니까.
내가 지금도 하릴 없이 눈물을 찍어내고 있다면,
그건, 그건, 다른 누군가가 아닌
외로운 나 자신 때문일 테니까.
외로움이 흘러내린 눈물,
눈물이 채 마르기 전 가슴을 두드리는 허무함,
상실감, 우울함...
여러 번 겪고 보니, 이제는 잘 알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어떤 원인으로 발생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다시금, 채워야 할 무언가를 찾아나서야겠다.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