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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사랑비 조회 3,77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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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오늘만큼은 너무도 생생한 기억들이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간다.

사람은 어떤 기억을 붙들고 살아갈까,
... 저마다 다르겠지만.

또 어떤 희망을, 다가오지 않은 선물을
기다리며 살아갈까.

몸도 마음도 급속도로 늙어가는
시간이 열일곱 소년의 인생을 추월해버린
빛바랜, 쓸쓸한
하지만 내내 가슴 아프도록 두근거리던
<두근두근 내인생>

아름이가 묻는 것만 같다.

누나, 나이든다는 건 어떤 기분이예요?

열일곱이 스물한살에게
여든 살 주름진 입으로
먼 곳에서 책장 너머로 말을 건넨다.

나이든다는 건, 아니 아직 익숙지 않으니까
나이를 겪는다는 건
반듯하거나 울퉁불퉁하거나
좋은 곳이나 가고 싶지 않은 곳을
번갈아가며 걸어가는 기분이야.
때론 오르막을 걷다 내려오기도 하면서.

대부분의 어른들이 이렇지 않을까,해.

그런데 네가 나이든다는 건
더없이 슬프고 안타깝고 가슴저린
오직 그런 길이어야만 하는 걸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인 거 같아.
짧게 스쳐가는 너의 열일곱,
빛나게 두근거리는 그 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어 고맙다는 것....

심장이 정지해 있는 것만 같은 하루하루가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을 때,
쿵,쿵,. 거리며 울려대는 가슴에 손을 대고
살아있어 여전히 달려가는 내 인생을
만나게 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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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어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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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9 17: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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