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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 1달 하고도 8일째...

바라기 조회 3,38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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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회사로 이직 성공을 했다.

메이저급은 아니었지만 왠만한 사람들은 이름만 들으면 아는 대기업.

이전보다 근무여건이나 내 처우가 개선이 되었기에 가족과 지인들 모두 잘 되었다고

축하인사를 해주었었다.

그리고 단 2주만에 그 회사를 그만두었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와 기대를 받았던 회사였기에 그만 두어야하나 계속 다녀야 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아무리 모든 조건이 좋아도 내가 불만족 스럽다면 내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떨쳐내지 못해

그렇게 이직한 회사를 2주만에 그만두었다.

억수로 쏟아지는 장마비...

남들은 출퇴근이 힘들겠구나 생각하며 올 여름 지긋지긋한 장마를 신선놀음을 하며

보냈다. 직장인이 되고 약 5년만에 백수가 되었지만 그 또한 나름 운치있고 재미있었다.

비오는 날을 너무너무 싫어하지만 나 혼자 세상의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아침 창가에 서서

흩어지는 담배연기를 보며 내 발 아래 형형색색 우산들을 감상하는 희열감때문에

하루도 늦잠을 자지 않았다.

이제 장마도 끝났고 날이 선선해지기 전에 재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지난주부터 구직전선에

뛰어들었다. 이직한 회사를 그만두면서 잘 하는 결정일까 내심 걱정스러웠지만...

내가 내린 결정에 더이상은 후회를 갖지 말자라는 생각에 미련을 버렸다.

그래서 그런걸까. 그만둔 회사보다 더 인지도 높은 기업 두 곳에서 서류를 패스하고

한 곳은 1차면접도 패스를 했다. 내일 2차면접만 지나면 최종 결과가 나오겠지.

꿈같은 한달여간의 신선놀음을 마치고 이제는 재기에 성공하는 방향으로 신경을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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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지킴이

새로 시작할 때도 그만둘 때도 항상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를 위한 용기있는 결정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네요
다 잘 될 거예요^^


(2013.08.29 12:30:56)  
바라기

그러게요. 시작과 끝이라는건 항상 용기를 필요로 하는 듯 해요.
직장도 그렇고 대인관계도 그렇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최종합격까지 무난하게 하였습니다.^^
눈물지킴이님도 뜻하시는 대로 모든 일들이 잘 되길 바래요~


(2013.09.09 02: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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