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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밤,

꿈꾸는어린작가 조회 4,79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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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절이 바뀌었다는 걸 , 냄새로 느끼는거 같다.

봄이 오면 봄냄새 , 가을이 오면 가을냄새 , 겨울이 오면 겨울의 특유의 냄새가 있다.

풀냄새 라던지.. 새벽냄새..?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근데 여름은 어떤 냄새라고 해야할지 ... 그냥 여름이 왔다라고 느끼는건 개구리 소리가 들려오면 그때부터 

아 ~ 여름이구나 . 하는 생각이 든다 . 

자취방에서 적막한 밤의 풍경을 보면서, 개구리 소리를 들으면 , 무언가 여태 내가 지내온 모든 여름들이 하나로 연결이 

되는듯한 느낌이 든다. 

 오랜만에 차라도 끓여 먹고 싶어서 전기로 물 끓이는 거,,(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에 물을 넣고 스위치를 

켜고 , 물이 부글부글 끓는 모습을 멍하니 보는데, 문득 재작년, 작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각이 났다.

언제부터인가 할아버지 할머니는 식사를 하시고 나면 물을 전기 포트기(?)에 물을 끓여 드셨는데, 예전에는 주전자에 

늘 끓여드시는 모습만 봐와서 , 그 모습을 보자 뭔가... ... 간편해졌다. 라고 생각했었다. 

전기로 물 끓이는 그 기계를 나는 뭔가 쓸데없는 발명품이 아닌가 ?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도 간편하게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고 , 저 기계를 만든 사람은 엄청난 효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 이상,엉뚱한 생각을 했던적이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살아 계실때 내가 해줄수 있는 거라고는 티비 리모컨에 건전기 갈아 드리는거랑 오디오 잘 안나오면 

가서 봐드리고, 했던것들 뿐이었다.

돌아가시기 전에는 많이 찾아 뵙질 못해서 , 죄스러운 마음 뿐이었다.

나는 저 물끓이는 기계보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해드린게 없는거 같다.

하......

보고싶은 할아버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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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놓치는 수가 많이 있지요 ^^ 
(2014.06.09 09:20:26)  
눈물지킴이
우리 집앞엔 연밭이 넓어서 초여름밤엔 개구리떼가 개굴개굴이 아니라 와굴와굴ㅋㅋㅋ 개구리 소리가 아니라 여름의 소리였네요.
(2014.06.30 15: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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