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떠오르는 사람들
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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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불현듯 떠오르는 사람들이 몇 있어서 공개일기를 쓰게 되네요.
이 글 이전에 마지막으로 쓴 공개일기가 5년전이라니...세월 참ㅋㅋㅋ
벌써 5년 전인데...2009년에 잠깐 모 여중 기간제 사서교사를 할 때
말 지지리도 안듣고 성격 괴팍하던 2학년 학생이 생각나더라구요~
그 아이 패거리들이 1학년 후배들, 3학년 선배들이랑 사이도 안좋아서
항상 골치덩어리였는데...
맨날 퇴근하면 속상한 마음에 혼자 맥주만 마시고 그랬더랬지요-_-
그런데 어느날은
그 아이랑 웬일로 웃으면서 대화를 하는데
우연히 몇 초간 아이컨택하고 보니...
허~ 말 지지리도 안듣던 녀석이 눈이 이렇게 맑다니~
밤마다 홀로 분한 마음을 술로 달래게 만들던 녀석의 눈이 이렇게 맑을수가 있다니~
큰 충격이었습니다.
날 못살게 구니까, 나쁜 아이라고 생각했거든요-_-ㅋㅋㅋㅋ
그 후로 그 아이를 안좋게 생각하던 편견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아이들을 바라봐야 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살가울땐 참 잘 따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맘씨가 고운 아이이기도 하구나...
지금은 대학교 신입생이 됐을텐데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