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 정채봉
바다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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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를 보다
외다리로 서 있는 물새를 보다
갈대가 소리 없이 흔들리는 것을 보다
섬은 아득히 멀고
뻘 위에 게 한 마리 썰물소리를
집게발에 매달고 서 있다
저들 눈에
나 홀로 있는 것도 들켰는가
붉은 노을이 뜬다
04월 08일 (화)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하라 페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