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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기도 모음> 이해인의 '사순절의 기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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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기도 모음> 이해인의 '사순절의 기도' 외

+ 사순절의 기도

사랑하는 것은 죽는 것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것
당신을 위해서 매일 제 십자가를 지는 것
주여 언제나 자기를 방어하고
사소한 일에도 누구에게나 지려고 하지 않는
승자의 오만 위에 곤두서서
살지도 죽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는 나에게
죽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예수여 나에게는 당신의 굳셈보다는 약함이
무한한 약함이 필요합니다
저주를 당해도 비난치 않고
넘어뜨림을 당해도 항거치 않고
죽임을 당해도 원망치 않는
사랑에 찬 약함이
이웃에게 지지 않겠다고 발버둥치고
늘 머리를 쳐드는 나의 오만을
당신의 약함으로 부끄럽게 해 주십시오
(이해인·수녀 시인, 1945-)


+ 사순절에 드리는 기도  

주님!

제가 드리는 기도와 단식이
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소중한 선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순절 여정을
축복해 주십시오.
(작자 미상)


+ 사순절의 기도

하나뿐인 목숨보다
더 사랑하겠노라고
형식에 젖은 입술로
신앙고백을 드렸지만

좁고 넓은 길
순종과 불순종의
갈림길을 만나면
당신을 잊은 적이 너무나 많습니다

인연으로 묶어주신 사람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외식의 옷을 입고
경건의 거리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당신 앞에서
사람 앞에서
온전하지 못한 죄 회개하오니
주여 받아주시옵소서
(손희락·시인, 대구 출생)


+ 사순절의 기도
  
빈손 들고 서 있는
앙상한 나뭇가지들을 보면
주님 앞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아무것도 내놓을 것 없이
부끄러운 모습으로
매서운 겨울바람에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언제나 도움만 구했을 뿐
주 앞에 항상 빈손이었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보다
더 가혹한 십자가에 못 박힘은
내 죄를 위한 고난이건만
수난당한 주님을 생각하기보다
언제나 내 입장만 내세웁니다.
돌멩이보다 더 단단한 아집과
나무 껍데기처럼 두꺼운
죄악의 옷을 입고
내려놓을 줄 모르는 자아가
이 사순절에 깨지게 하소서.
두 손을 번쩍 든 나무들처럼
주님 앞에 모두 일어서서
십자가에 못 박는 망치소리와
架上 칠언의 음성을  
놓치지 않고 듣게 하소서.
언 땅을 딛고 서 있는 나무들처럼
믿음의 두 발로 든든히 서서
죽음을 이긴 주님처럼
부활의 신앙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박인걸·목사 시인)


+ 사순절의 기도

세상이 주는 아픔
사람이 주는 상처
잔고가 바닥난 환난의 소낙비 속에서도
견디게 하신 당신이여!

우리 마음에 있는 거짓이
주님의 마음을 얼마나 쓰리게 하시는지
당신만 아시기에
내 속에 허락하신 양심으로
속이지 않게 하소서

슬픔에 잠기던
예루살렘 거리를 생각하며
다시는,
주님의 마음 슬프게 하는
어리석은 자 되지 않게 하소서

골고다 언덕에서
붉은 피 흘리신 아픔을 생각하며
죄의 노예가 아닌 당신의 노예가 되어서
십자가 고난에 동참하는
사순절이 되게 하소서

눈물로 삭이고
침묵 속에 인내하며 기도하는 것은
언젠가는 나타나실
당신께로 향하는
무지갯빛 소망 때문입니다
(김귀녀·시인, 1947-)


+ 사순절 기도
  
주여, 저를 친절하게 하소서!
없어도 될 눈물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고
이름 모를 두려움에 떠는 굶주린 심령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들에게도 당신의 자녀임을 알게 하소서
주여, 저로 친절하게 하소서.

주여, 저로 생각하게 하소서!
생각 없음으로 일어나는, 없어도 될 고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저의 생각 없는 말들이 점점 늘어나
거리낌없이 휘몰아치는 광풍같이 될까 두렵사오니
주여, 저로 생각하게 하소서.

주여, 저로 사랑하게 하소서!
저의 얼굴이 사랑의 표적을 나타냄으로
사랑 없는 이들이 이를 볼 때에
적은 사랑이나마 그것이 당신께 받은 것임을
알게 하소서.
주여, 저로 사랑하게 하소서.
(작자 미상)


+ 사순절을 위한 기도

당신은 당신이 지으신 모든 것을
하나도 미워하지 아니하시나이다.
또한 죄를 뉘우치는 모든 자를
넓은 사랑으로 용서하시나이다.
우리의 죄악을 통분해 하며
우리가 불쌍한 존재임을 자인하는
회개하는 심령을 주사
우리를 새롭게 빚으소서.
우리는 당신으로부터
모든 자비와 온전한 용서와 평화를
구하나이다.
우리 주 그리스도 이름으로 아멘.
(토마스 크랜머·캔터베리의 대주교, 1489-1556)


+ 사순절 기도
  
주여, 저를 친절하게 하소서!
없어도 될 눈물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고
이름 모를 두려움에 떠는 굶주린 심령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들에게도 당신의 자녀임을 알게 하소서
주여, 저로 친절하게 하소서.

주여, 저로 생각하게 하소서!
생각 없음으로 일어나는, 없어도 될 고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저의 생각 없는 말들이 점점 늘어나
거리낌없이 휘몰아치는 광풍같이 될까 두렵사오니
주여, 저로 생각하게 하소서.

주여, 저로 사랑하게 하소서 !
저의 얼굴이 사랑의 표적을 나타냄으로
사랑 없는 이들이 이를 볼 때에
적은 사랑이나마 그것이 당신께 받은 것임을
알게 하소서.
주여, 저로 사랑하게 하소서.
(작자 미상)


+ 당신의 성령을 저희에게 보내소서

기쁨의 영이시여 오소서  
아버지 하느님,
당신의 성령을 저희에게 보내소서.
저희가 기쁨 속에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저희 위에 당신의 성령을 보내시어
기쁨을 지니고 봉사하면서, 용서하면서,
겸손하게, 그리고 평화롭게
당신에 대해 모두에게 말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 주십시오.
이 사순절 절기를 기도와 회개로 살아가도록,
특히 사랑하며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은총을 주십시오.
(작자 미상)


+ 오소서, 성령이시여

오소서, 하느님의 성령이시여,
저희 위에 당신의 은총과 힘을 부으소서.
저희가 이 사순절을 하느님과,
또 형제들과 더불어
점점 더 은밀한 관계를 맺으려는 뜻을
지니고 살 수 있게 해주소서.

오소서, 지혜의 성령이시여,
저희를 가르치시어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의 도구가 되게 해주소서.
저희 주위의 모든 이들을 위해,
특히 정의, 평화, 용서,
그리고 위로에 주리고 있는 이들을 위해.

오소서, 사랑의 성령이시여,
우리로 하여금 점점 더 하느님의 참된 아들과
딸들이 되도록 도와주소서.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며
진정 아버지의 나라를 증명하는
사람들이 되게 해주소서.

모든 이에 대해 아버지께서 지니고 계신
부드럽고 자비로우신 마음을 보여줄 수 있게 해주소서.
(작자 미상)


+ 사순절 묵상기도  

오, 하나님
당신 지혜로 저를 지휘하시고
당신 정의로 저를 제어하시며
당신 자비로 저를 위로하시고
당신 힘으로 저를 지켜주소서

저의 생각과 말과 행동과 괴로움을
모두 당신께 바쳐서 이제부터는
당신을 생각하고 당신을 말하고
당신의 영광만을 위하여 행동하고
당신이 허락하시는 모든 괴로움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님, 제가 하는 모든 일에서
당신 뜻을 당신 방법으로 이루십시오
그것이 바로 당신 뜻이니까요
제 이해력을 밝게 해주시고
제 뜻을 눌러주시고
제 몸을 순화시켜 주시고
제 영을 성화(聖花)시켜 주소서

윗사람들에게 순종하기
아랫사람들 보살피기
벗들에게 신의를 지키기
원수들에게 너그럽기를
언제나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하소서

금욕으로 감각을
관대함으로 탐욕을
온유로 분노를
헌신으로 미지근함을 극복하게 도와주소서

오, 나의 하나님
하는 일에 신중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담대하고
괴로움을 겪을 때 잘 견디고
번창할 때 겸손한 사람으로 저를 만들어 주소서

기도할 때에는 간곡하게 기도하고
밥 먹을 때에는 절제하면서 조금 먹고
맡은 일은 부지런히 성실하게 하고
결심한 것은 한결같이 지켜나가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양심은 언제나 바르고 순수하며
겉모습은 유순하고
대화는 정직하고 간결하게 할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소서
(리처드 챌로너·영국 로마 가톨릭 교회 지도자, 1691-1781)


+ 사순절의 일상기도

아버지 하느님,
저는 오늘 여러 종류의 사람을 만날 것입니다.
그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슬퍼하는 사람을 만나면,
나를 도우시어 위로하게 하소서.
혹시 동정적인 말 한 마디나 따뜻한 마음으로 손을 잡아줄 수 있게 하소서.

절망한 사람을 만나면,
나를 도우시어 격려하게 하시고,
나를 통하여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게 하소서.

유혹에 넘어진 사람을 만나면,
부드러운 말로 권유하고 올바른 표양을 보임으로써 유혹에 항거하게 하소서.

근심걱정에 찌든 사람을 만나면,
나를 도우시어 모든 불안을 당신께 맡겨 드려 맑은 얼굴로 웃게 하소서.

일에 지친 사람을 만나면,
손을 내밀어 그의 짐을 들어주게 하소서.

무엇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며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사람을 만나면,
나를 도우시어 일이 나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생각이 비뚤어졌음을 깨닫게 하소서.

행복에 겨운 사람을 만나면,
그들의 기쁨에 동참하게 하소서. 그들을 시기하지 않게 하소서.

오늘 만나는 모든 이들의 생각과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어 가는 곳마다
기쁨과 행복의 사도가 되게 하소서. 아멘
(작자 미상)


+ 사순절 기도  

사랑하는 주 예수님. 사순절입니다.
특별한 방식으로 주님과 함께 있는 시간입니다.
기도하는 시간이요, 금식하는 시간이요, 그리하여
예루살렘으로, 골고다로, 죽음을 이긴 최후 승리의 자리로
주님을 따라 주님의 길로 가는 시간입니다.

저는 아직도 마음이 나뉘어 있습니다.
진심으로 주님을 따르고 싶으면서도
저 자신의 욕망을 따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명성과 성공과 인간의 존경과 쾌락과 위세와 권력을 속삭이는
음성들에 귀를 내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이런 음성들에 귀머거리가 되고
주님의 음성에 더 귀기울이게 하소서.
생명의 좁은 길을 택하도록 저를 부르시는 그 음성에 말입니다.

사순절이 제게 아주 힘든 시간임을 압니다.
주님의 길을 선택하는 일은 삶의 순간마다 계속되어야 할 일입니다.
생각도 주님의 생각을 선택하고, 말도 주님의 말을 선택하고,
행동도 주님의 행동을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이 필요 없는 시간이나 장소는 없습니다.
주님을 선택할 때면 제 속에 얼마나 힘든 저항이 있는지 잘 압니다.

주님, 가는 곳마다 순간마다 저와 함께 하소서.
사순절의 계절을 신실하게 살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소서.

그리하여 부활절이 올 때,
주님이 저를 위해 예비하신 새 생명을
기쁨으로 맛볼 수 있게 하소서.  
(윌리엄 바클레이·스코틀랜드 성경 주석학자, 1907-1960)


+ 사순절 축도  

평안히 가십시오.
만일 뭔가를 포기하는 것이
당신을 위해 그리도 많은 것을 포기하신
우리 주님께로
당신을 더 가까이 데려다 준다면,
그 뭔가를 기꺼이 포기하십시오.
그러나 그분께 한층 더 가까이 가기 위하여
뭔가를 취하십시오.
누군가의 죄의식이나 질병,
혹은 죽음의 공포를 꼭 껴안으십시오.
그것을 함께 나눔으로써,
그것을 당신의 사순절 희생제물로서
하나님께 봉헌하십시오.

그리고 이 사순절 기간 동안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하나님의 역사하심 가운데서
당신 안에서 자라나기를 기도하십시오.
당신의 이 성장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 되게 하십시오.
그분은 우리의 무거운 짐들을 지셨고
우리의 슬픔들을 감싸안으셨으며,
심지어는 당신의 외아들이 십자가에 처형되는
큰 아픔까지도 감수하셨습니다.
(작자 미상)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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