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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 관한 시 모음> 문정희의 '아들에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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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 관한 시 모음> 문정희의 '아들에게' 외


+ 아들에게

아들아
너와 나 사이에는
신이 한 분 살고 계시나보다

왜 나는 너를 부를 때마다
이토록 간절해지는 것이며
네 뒷모습에  대고
언제나 기도를 하는 것일까?

네가 어렸을 땐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

사랑 한 알에도
우주가 녹아들곤 했는데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훌쩍 큰 키의 젊은 사랑아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
(문정희·시인, 1947-)


+ 아들 하나 바라고
  
아들 하나 바라고 내리 딸만 다섯 뽑은 이모님,
두렁콩 심으러 재메꾸리 이어 두 놈, 연장 들려 두 놈에
콩 바가지 들려 갈 놈 없어 막내 딸년 찾으니
저것 없었으면 어쨌을꼬? 농담 끝에 눈물지시다.
(나태주·시인, 1945-)


+ 내 아들이 건너는 세상

잘난 남자들이 남자를 벗어던지고 시시한 여자가 되려고 한다
여자보다 작은 계집애가 되려고 한다
계집애가 되어 입술연지 붉게 칠하면 그 몸으로 편히 살 수 있다고  
여자가 되면 세상물정 몰라도 쉽다고 누가 가르치나보다  
제 집에선 죽이 끓는지 밥이 끓는지 모르면서                  
나라를 걱정하고 민족을 건지려던 옛날의 영웅,
태평하게 거문고로 방아 찧는 소리나 내던 한심한 선비,
그들은 오래 전에 죽고 없다
먼 바다 파도와 싸워 태산 같은 물고기를 잡아,
앙상한 뼈만 싣고 돌아온 남자,
그 우렁찬 남자도 요즘 소설에는 없다
가늘고 길게 비겁해도 좋아, 오래 살아남으려고 한다
살아남는 일 중요하지 아암, 죽지는 말아야지  
세상이 갈수록 잘난 남자들의 기를 죽여서,
나는 내 잘난 아들에게, 내 아들의 잘난 아들과 그 아들의 잘난 아들에게
키 큰 쑥대밭길 숨어 걷는 법이나 가르치란 말인가
내 아들이 건너야 할 걱정스러운 세상,
내 아들의 청춘이 걱정스러운 세상
(이향아·시인, 1938-)


+ 아들들에게

아버지가
왜 그렇게 사냐고
아들들아 묻지 말아라.

세상을 살다 보니
그저 오만가지 일들을
너무도 많이 알게 되더라.

내 아들들아
오직 한 우물만 깊게 파서
맑은 물만 떠올리거라.

게으르면 못산다는
할아버지 말씀도 되새기면서
날마다 신선하게 넉넉해져라.

내 아들들아
우리가 지금 함께 사는 건
父子가 아니라 핏줄이다.

아비가 못 다한 효도
아비가 못 다한 충성
가문으로 이어받아 지녀라.

내 아들들아
그리고, 그리고'''''''  
왜 사냐는 건 묻지 말아라.  
(김재흔·시인, 1935-)


+ 아들에게

영원할 것만 같았던
시간들을 본다
아무 생각 없이, 고통스럽게
지나가 버린 시간들
다시 잡으려 해도 소용없는
시간 속으로 나는 되돌아갈 수 없으며
잃어버린 시간들을 다시 찾을 수도 없다
변해버린 사람과 깨어진 사랑
속에서 나는 걸음을 옮겨야 한다
남루한 저고리를 걸치고 모자를 쓰고
물푸레나무 우거진 길로, 물 속으로,
이슬비 내리는 둑에서 나는 보아야 한다
세상이란 좋은 것이다
서로 잘 어깨동무하고
서로 잘 조화를 이루며 산다
비 내리는 둑에서
나뭇잎들은 푸르고
산색은 살아나고
새로운 사람들이 슬픔 기쁨으로
밤을 걸어가고 가끔 불켜진
창을 올려다보며 그리워하기도 한다
날이 깊어간다 모든 것이 변하고
모든 기억이 희미해지고 모든
사랑이 딱딱한 사물로 변해간다
내 손에서 따스했던 네 손이 사라진다
이제 나는 잃어버리게 될 시간들을
생각하고 시간들을 그리워하며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물푸레나무가
우거져 있다 시간들이 우거져 있다
(최하림·시인, 1939-2010)


+ 아들에게 쓰는 편지

빛 가운데서는
빛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어둠 가운데 섰을 때 사람은
진정 빛의 소중함을 깨닫는단다

아들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널
나는 소망한다
너의 아픔이
너의 슬픔이 무엇인지
나는 자세히 알 수는 없어도
널 향한 내 사랑은 맹목적이다

아들아
삶은 때론 쓴 부리를 캐면서
가파른 산을 힘들게
오르기도 하는 것이라서
어떤 형편이건 견딘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그래서 충분히 감사할 요건이란다

슬픈 네 목소릴 들으면
나도 슬퍼지고 기진해지고 기운이 없다
너를 그 어렵다는 훈련에 보내면서
기도를 부탁하는 네게
나는 얼마나 부끄러운 존재이더냐

그러나 아들아
너는 내 일생에 유일한 목적이며
내 영혼의 정수리에 피는
가장 맑은 꽃이며
내 생명을 일구는 맑은 이슬이다
기도로 세운 내 생명의 면류관이다
(고은영·화가 시인, 1956-)


+ 그녀 아들 방에서 자고싶다

그녀는 아들이라면 꺼뻑 죽는다
고3 수험생 되니 한층 더 그랬다
잘 테니 5시에 깨워 달라는 아들
잠을 설쳐가면서도 군말 하나 없던 그녀
아들이 드디어 서울로 떠났다
온기가 남은 그 녀석 방
그녀는 자주 들러 쓰다듬곤 한다
나도 그 방을 둘러본다
그 방에서 나도 자고 싶다
나도 그녀의 아들이고 싶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봄날의 모성
나는 다시 그녀의 아기이고 싶다
그녀 아들 방에 누워 실컷 젖을 빨고싶다
(최범영·시인, 1958-)


+ 아버지와 아들

별이 하얀 밤에
소년은 품팔러 가신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람 소리
잔솔밭 사이로 흐르고 소년의 가슴은
그리움으로 뭉클대고
삽살이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삽살이가 짖어대며 뛰어갔다
소년도 뛰어갔다

아버지와 아들은 얼싸안았다
아버지는 아들을 업었다
아버지의 등은 따뜻했다
(임종호·시인, 1935-)


+ 아버지와 아들

간암으로
오십 칠세의 나이로
소천하신 아버지
내 나이 열 일곱 살 때
으악새 슬피 우는 가을에
하늘 나라로 보냈습니다
투병 중에 정성어린 손을 모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불효자식이 평생 늦게나마
효도하게 해 달라고
눈물어린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정성어린 나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오남 이녀를 세상에 방치한 채
세상을 등지셨습니다
눈을 감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어린 손으로 눈을 감겨드렸습니다
세월은 유수처럼 흘러
이제 내 나이 서른 여덟
가슴속에 늘 신화처럼 살아있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일남 일녀의 아버지가 되어 있습니다
작년에는 엄마 양말을 신곤 하던 아들이
열 살이 되어 올해에는 내 양말을 신고 학교에 다닙니다
나도 모르게 성장해 버린 아들의 모습을 보며
기특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내 어린 시절을
회억해 봅니다
가난했던 아버지 시절을 말입니다
아버지가 되어버린
내가 아버지를 생각하니
미워했던 아버지를
이제는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의 사랑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계시지 않습니다
이 깊어가는 밤에
반짝이는 별을 보며
아버지 하고
부르고 싶습니다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늘 풍족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서 말입니다
(심홍섭·시인, 1960-)


+ 두 아들 - 목욕탕에서

목욕탕에 가면
나는 꼭 두 아들에게 지시하는 것이 있다
다름아닌 서로의 등을 밀어 주라는 것이다
항상 집에서는 티격태격하길래
발가벗은 목욕탕에서
서로의 몸을 보고 어루만지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형제간의 정을 깊이 나누라는 뜻에서
생각해 낸 것이다.

비록 표현은 않지만
뭔가를 느끼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안다.
(전병철·시인, 1958-)


+ 아들에게 주는 시

아들아,
내 무덤 앞에 한 조각 묘비(墓碑)를 세우고 싶거든 그렇게는 하라.
그러나 언어에 때묻지 않은 순수한 돌을,
길을 오다가다 흔히 볼 수 있는,
아니, 너무 못생긴 탓으로 사람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그런 것으로 하나 골라 세우라.
그러면 아들아,
그 돌 속에 가난한 내 영혼이 깃들어
때로는 비도 맞고, 때로는 바람도 마시면서
더러는 이끼도 피우고, 작은 산나비도 앉히면서
생전에도 그랬듯이
그렇게 그렇게 지내리라.

내 서재(書齋)를 쓰려거든 아들아
그렇게는 하라.
그러나 내 한 생애를 방황케 했던
저 열병의 서책(書冊)들은 모두 불태우고
나를 밤마다 불면케 했던
저 젖은 붓과 종이도 다 치우라.
그리고 그 빈 서가(書架)에
네 애비의 사랑으로 놓고 싶은 것이 있다면,
청풍(淸風)의 수석(水石) 한 점과
무등(無等)의 춘란(春蘭) 한 분으로 채우라.

아들아,
네 애비가 살던 이 땅에서 그대로 살고 싶거든
그렇게는 하라.
허나, 불쌍한 네 이웃들에 연민하지 말고,
더러운 이 땅에 꿈의 씨를 뿌리지 말라.
우리의 세대가 너희에게 베풀었듯이
ㅡ아니 그보다 더 철저하고 용감하게
비정(非情)과 불의(不義),
음모(陰謀)와 약탈(掠奪)의 장갑차로 무장을 하고
떠가는 새, 이름 없는 잡초들에게까지도
증오(憎惡)와 살육(殺戮)의 화살을 쏘아
하늘과 땅
온 산들과 강물 위에 무덤을 쌓으라.
그러면 아들아,
이 땅 위에 한 천년쯤 빙하기가 오고
또 한 만년쯤 폭풍우가 씻어 간 다음,
비로소 우리들의 잃었던 먼 마음에서 싹이 돋아
푸르게 푸르게
이 땅을 지키리라.

그러나 아들아,
세상이 네 뜻대로 되지 않아 분하고 역겨울지라도
서두르지 말라.
우리들은 인생의 짐을 번갈아 져 나르는 노역자(勞役者)일 뿐,
우리들의 것이란 애당초 이 지상에는 없었던 것,
때로는 술도 마시고, 때로는 지각(遲刻)도 하면서
네 나이 한 사십쯤 넘다 보면
문득 한 아침에 네가 제왕(帝王)이 되어
비어 있는 무거운 세상을
너의 발 아래 얻으리라.
그러면 아들아,
너도 나처럼 너의 어린 아들에게 들려 줄 너의 묘비명(墓碑銘)을
밤새워 쓸 것이다.
(임보·시인, 1940-)


+ 아들들에게
                                
불우한 수사학에 매달려
말 대신 筆에 의지한 것을 조롱하지 말아다오
        
나는 부자유롭게 산 게 오히려 편했고
자유란 이름은 내게 어울리지 않았다
내가 만지고 쓰다듬은 것은
너희들 부드러운 살결이 아니라
빈곤한 언어를 매만진 筆耕이었다
나는 바람소리 물소리에 취해
한 여자에게 다가오는 운명을 예견하지 못했다
갈 수 있는 길은 험했고
어두워지는 루핑지붕 위에서
저녁은 풍문처럼 금방 사라지고
집 한 채 마련하기 위해
이십 년을 탄광에서 근무했다
아들들아
시란 무엇인지
나는 설명하지도 못했지만
마음에 심은 시의 향기는 감미로웠다
시가 무섭고 떨려서 골방에 숨어서 썼다
희정이, 채린이, 의현이는
내 걸어가는 길목에 핀 꽃이었고
갈증을 채우는 한 모금의 샘물이었다
너희들이 시에 대해 모르듯이
나 또한 맹문임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속에 내 살아 온 내력과
세계와 인생을 보는 눈이 있었다

하아, 웃어보는 내 얼굴이
세상 사람들은 깡마른 李箱을 닮았다고 하더구나
(정일남·시인, 강원도 삼척 출생)


+ 북극에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나는 밤 없는 북극 툰드라의 유목민이란다 하얀 이끼를 찾아가는 삼천의 순록 떼를 따라 오늘도 애비는 긴 여행을 한단다 때로 말이 끊어지는 혹한의 북극해를 건너야 한다 살을 에이는 바람과 싸우며 바다를 건넌다 가도 가도 끝없는 설원 위에서 야영을 하며 보리빵을 뜯어먹으며 네게 좀더 따뜻한 말로 대하지 못했던 걸 후회한단다 애비는 벙어리가 되어 오늘도 영하 오십 도의 땅 위를 가야 한단다 여기선 잘 어두워지지도 않는 하얀 밤, 그 백야의 밤을 알록달록 색실로 천을 짜며 밝혀야 한단다 순록의 힘찬 다리 힘줄로 만든 실로 찢어진 방한복을 꿰매야 한다 지켜야 할 전통이 있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 오늘도 애비는 유리꾸 노래가 들려오는 이 반도 끝에서 네가 즐겨 부르던 진도아리랑을 흥얼거리며 혹은 너의 피리 소리를 생각하며 너에게 긴 편지를 쓴다 아들아, 산다는 건 설원에서 야영을 하며 혹한의 바람과 싸우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언제나 이렇게 극지에서 견디는 일이란다
(고명수·시인)


+ 사람의 아들

사람으로 말하자면 나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고, 추운 겨울에 마구간에서 태어났으며, 어두운 밤하늘의 별을 보고 첫울음을 울었느니, 그때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불쌍히 여겨 물건으로 추위를 면했느니, 사람으로 말하자면 나야말로 사람 중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이지. 이보시게, 내가 굶주림과 가난 속에서 떠도는 나그네 되었을 때 나를 따스하게 맞아주었던 사람아, 이보시게, 내가 굶주리고 있을 때 음식을 나눠주던 사람아, 이보시게, 내가 목말라 쓰러질 때 생수를 조금 나눠주던 사람아, 그때 나는 알았네, 알았어. 이보시게, 내가 병들어 신음할 때 한 모금의 따스한 물을 주던 그대가 내 사랑, 이보시게, 내가 진리를 위해 핍박받으며 마침내 감옥에 갔을 때 나를 찾아와 준 사람아, 그대가 내 사랑, 알겠네, 알겠네, 세상에서 가장 비천한 사람에게 베풀어준 그대의 사랑이 내게는 은총(恩寵)이었던 것을. 그 은총으로 사람의 아들이 예까지 살아왔네.
(한광구·시인, 1944-)


+ 백수(白手) 아들

출근시간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다시 잠자리에 드는 아들

늙은 아버지는
출근을 하는 데
젊디젊은 아들은
일자리가 없어 빈둥대고 있다니

출근하는 내 뒤통수에
쏘아대는 아내의 푸념

우리는 백도 없나
당신은 어디 아는 데도 없나
지치지도 않는지
날마다 반복되는 소리

백수(白手) 아들을 둔
당신 마음
내가 왜 모르겠소.
(이문조·시인)


+ 아들을 위한 기도

아픔과 고통 속에서
결코 자신을 포기하지 말고 무던히 참고 견디며
현재의 고통이
내일을 활짝 열어
자신의 성숙을 가져오는 발판으로 삼아
먼 훗날 나의 고통이
결국 더 성숙한 한 인간으로 변모시켰다는 기쁨에
배시시 웃을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소서

모든 일에는
어려움이 있고 순서와 질서가 있으니
자신의 이기적인 것보다
남을 생각하고 도움을 주며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바른 마음가짐과 정신자세를 갖추어
베풀수록 더 커지는 기쁨을 느끼고
이웃사랑 가족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랑의 실천자가 되도록 도와 주소서

나 자신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항상 중히 여기어
남보다 뒤처지지 않는다는 자긍심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만사에 임하며
하는 일이 잘 안될 때는
차분히 과정을 살피고 생각을 정리하여
어떤 난관에 봉착하여도
나 자신은 뛰어난 능력과 잠재력을 가졌다는 정신으로 무장하고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디딤돌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
한 차원 높은 자신의 세계를 가꾸어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주소서

하루를 뒤돌아보고
나의 잘못과 실수를 생각하며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을 때에는
즉시 달려가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앞으로 반복되는 과오가 생기지 않도록
굳은 다짐과 각오로 살아갈 수 있게 하며
알찬 계획을 세우고 몸소 실천하여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을 살찌울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희망의 소리와 적극적인 마음이 지배할 수 있게 하소서
(반기룡·시인)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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